빅테이터 기반 인공지능 금융서비스 확대...비대면 금융환경 변화에 신속 대응

[정용태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하나은행(행장 지성규)은 스마트 금융, 핀테크 활성화 등 새로운 금융환경의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로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2009년 12월 국내 최초로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를 시작한 뒤 2014년 태블릿 기반의 방문 영업시스템인 태블릿 브랜치 서비스를 제공했고, 2016년 2월 비대면 실명확인 서비스를 시행했다. 2017년부터는 전 영업점에서 온라인 가상 채널인 ‘모바일 브랜치’ 서비스와 인공지능 금융서비스 'HAI(하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비대면 스마트 금융 선도은행으로 성장하고 있다.

◇인공지능 금융서비스 플랫폼 구축

하나은행은 인공지능 금융서비스인 ‘HAI(하이)’를 통해 최적의 인공지능 생활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로보어드바이저인 ‘HAI Robo'도 도입했다.

HAI 뱅킹 서비스는 문자 인식은 물론 음성을 인식하고 반응하며, 외국 화폐를 촬영하면 원화 환전금액을 바로 알려주거나 공과금을 지로 촬영으로 수납하는 HAI 렌즈 등 혁신적인 신기술이 적용됐다. 특히 3중 인공신경망 구조의 딥러닝 대화형 AI 엔진 탑재로 3D 아바타 금융비서 캐릭터(HAI)와 실제 대화하듯 은행 거래를 비대면으로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다.

2017년 3월부터는 하나은행 전 영업점에서 온라인 가상 채널인 ‘모바일 브랜치’ 서비스를 출시, 영업점에 방문하지 않고 별도의 앱 설치나 회원가입 과정 없이도 원하는 영업점 앞으로 신용대출, 주담대, 신용카드 발급 신청 등의 업무도 가능하게 됐다.

또한 스타트업 등 벤처 생태계의 육성을 통해 사람 중심의 새로운 창업 문화 구현을 지원코자 대화형 모바일 플랫폼인 ‘피트IN'을 출시해 중소·벤처·스타트업 창업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참여자 중심의 플랫폼을 구현했다.

2018년 11월에는 외국환 전문은행으로서의 환전 노하우를 국내 금융권 최초의 통합멤버십 프로그램인 하나멤버스에 담아 외환 환전 및 보관을 할 수 있는 ‘환전지갑’ 서비스를 출시했다.

환전지갑 서비스는 모바일 뱅킹인 하나원큐, 그룹 공동 마케팅플랫폼인 하나멤버스 뿐만 아니라 토스, 카카오페이 등 국내 주요 간편결제 서비스와 제휴하고 있으며 지난해 환전실적은 180만 건(거래금액 11억 달러)을 달성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매금융 부문에서 디지털 퍼스트(Digital First) 사고방식이 확산되고 있고, 영업점을 대신해 온라인 또는 모바일 채널을 사용하는 소비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경기둔화로 금융산업의 수익성이 악화되더라도 디지털 서비스를 구축한 금융회사는 서비스 유통비용을 낮추어 경쟁우위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하나은행)

◇글로벌 디지털뱅킹 네트워크 확장

하나은행의 비대면 거래 시스템은 국내에 국한하지 않고 해외로 뻗어나가고 있다. 2015년 글로벌 스마트폰뱅킹 앱인 ‘글로벌원큐’를 캐나다에 출시한 이래 중국, 인도네시아, 브라질, 일본, 파나마, 베트남에 이어 올해 2월에는 국내 은행 최초로 아시아 금융 허브 홍콩에서도 서비스를 개시했다. 

‘글로벌원큐’는 별도의 국가 선택 과정 없이 해당국을 자동으로 인식해 로그인만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모바일 OTP 사용으로 기존 OTP의 배터리 방전, 분실에 따른 불편함을 제거하였으며, 모바일 상으로 계좌조회, 대출조회, 국내외 송금, 자동이체, 환율안내, 상품안내. 지점안내, 기업결재함 등의 다양한 업무처리가 가능하다.

하나금융그룹은 국내 최초의 전자지급수단인 글로벌 지급결제 플랫폼인 GLN(Global Loyalty Network) 서비스를 지난해 4월 대만에서 선보인 이후 현재는 태국 약 300만개 가맹점에서도 하나멤버스를 통한 결제가 가능하게 됐으며, SSG페이와 TOSS도 서비스에 합류했다. 

하나은행은 빅데이터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인공지능 기능을 더욱 강화해 고객들을 케어할 수 있는 업무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2019년 대만, 태국, 베트남을 시작으로 2020년 일본, 홍콩,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주요국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아시안 페이먼트 허브(Hub)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발판으로 미주를 넘어 유럽까지 제휴 국가를 확대, 다양한 업종의 사업자들과 파트너십을 넓혀나갈 방침이다. 

하나은행은 '디지털과 글로벌의 융합 전략(D-Global Strategy)'이라는 미래 비전 아래 은행을 데이터 기반 정보회사로 탈바꿈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ICT(정보통신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사업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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