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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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현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관련 군사 기밀이 현대중공업에 무더기로 넘어간 정황이 드러나 군 수사당국이 수사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관련 해군 간부에 대해 군사재판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1일 군 수사당국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관계자와 현직 방위사업청 간부(전직 해군 간부) 등 20여 명이 울산지검과 군 검찰에서 각각 기밀 유출 혐의로 수사를 받았고 이중 일부는 군사재판을 받고 있다.

이들은 2013~2014년께 KDDX 관련 기밀을 주고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해군 간부가 KDDX 기밀자료를 면담 장소에 갖다 놓은 채 자리를 비웠고 그 사이 현대중공업 직원들이 자료를 동영상으로 찍어가 문서로 편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군사안보지원사령부는 2018년 수사에 착수해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이중 일부는 재판에 넘겨졌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 측도 2018년 검찰 압수수색으로 사건을 인지했지만 이와 관련해 임직원 대한 인사 조치 등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한국형 차기 구축함인 KDDX 사업은 7조 원 규모로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뛰어들어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 현대중공업이 차기 구축함 건조 사업 수주에 유력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논란 역시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KDDX는 해군 이지스구축함(7600t급)보다 작은 6000t급 함정으로 미사일 요격 등 이지스구축함의 기존임무 수행이 가능한 ‘미니 이지스함’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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