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태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일반 공모주 청약 첫날 증거금이 8조원 이상 몰리며 인기를 실감케 했다.

5일 공동 대표 주관사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날 빅히트 일반 청약 신청을 받은 4개 증권사에서 집계된 통합 경쟁률은 89.60대 1을 기록했다. 

이날 접수된 빅히트 청약 증거금은 약 8조6242억원에 달했다. 이는 앞서 공모 첫날 기준으로 상장 흥행에 성공한 SK바이오팜(약 5조9000억원)보다 많고 카카오게임즈(약 16조4000억원)보다는 적은 수준이다.

가장 많은 청약 물량이 배정된 NH투자증권에서 경쟁률은 69.77대 1이었다. 공동 대표 주관사 한국투자증권의 경쟁률은 114.82대 1을 기록했다.

공동 주관사 미래에셋대우와 인수회사 키움증권에서의 청약 경쟁률은 각각 87.99대 1, 66.2대 1이었다.

빅히트 청약 하루 전 거래일인 지난달 29일 기준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는 64조9351억원으로 카카오게임즈 때보다는 4조원가량 많다.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 확정된 빅히트 공모가는 13만5000원, 일반 공모 주식 수는 전체 공모 물량의 20%인 142만6000주다. 이에 따라 청약 증거금 100조원이 몰릴 경우 개인 투자자는 증거금 1억원을 넣어도 1주밖에 받지 못한다.

빅히트는 오는 6일까지 이틀간 일반 청약을 거쳐 15일 코스피에 상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