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일(명지대 법무행정학과 객원교수·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 이사) @이코노미톡뉴스] 2023년 새만금에서 개최되는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960여일 앞으로 다가서 있다. 여기서 우리가 가장 먼저 서둘러야 할 것은 무엇인가? 하는가에 초점을 맞춰봐야 할 시점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새만금 잼버리 개최장소의 기반시설 조성 등을 서둘러야 하며 다변화되고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현안문제를 살펴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필자는 본 칼럼을 통해 현안 중 몇 가지 사안을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는 171개국에서 5만 여명의 청소년이 참가 예정인데 그들을 맞이할 대한민국 청소년이 수천 명이 부족하다는 사실이다.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할 청소년에겐 참가 자격요건이 주어진다.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하려면 최소 2년 이상 스카우트활동으로 통해 야영생활과 일정수준의 기능을 습득하는 등 훈련된 1급 스카우트 대원으로서 야영생활을 감당할 수 있는 만 14세에서 17세까지의 청소년이어야 한다.

2023년 새만금에서 개최되는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할 청소년은 2020년 현재 초등학교 5-6학년 연령층이 대상이 되며 우리나라는 1만명의 청소년들이 참가한다. 하지만 현재 스카우트활동을 하고 있는 청소년가운데 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은 4천여 명 정도에 불과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잼버리에서 외국청소년을 맞이할 우리 청소년들이 많이 부족한 안타까운 심정이다. 작금에 각 시도교육청에서 시행 또는 예정인 가산점 폐지, 지도교원 업무분장 제외 등 정책적인 문제가 해결돼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는 수천명의 외국 청소년 대체 인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우선 잼버리에 참가할 국내 청소년을 육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급선무의 현안이다.

둘째, 세계스카우트잼버리를 성공적으로 개최키 위해선 정부의 예산지원도 선결돼야 한다. 제 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대한 국제행사 승인의 주체는 중앙부처로 유치신청 시 예산액은 491억 원이었다. 이후 행사를 추진하면서 시설비, 운영비 등 부족분에 대해 998억 원으로 증액코자 정부에 변경 요청 했다.

그러나 재검토 심의과정에서 152억 원이 감액된 846억 원으로 최종 확정돼 잼버리를 어떠한 방향으로 준비하고 운영할 것인가? 에 있다. 청소년들에게 좋은 환경에서 안전하고 양질의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기 위해서 관계기관은 예산을 다시 한번 꼼꼼하게 들여다 봐야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2000년대 이후 UN을 비롯한 세계의 많은 나라들은 국가발전과 인류발전에 기여해야 하는 중차대한 사명을 모든 가치의 최우선 중점과제로 건전한 청소년육성으로 설정하고 국가경쟁력 확보를 위해 큰 기대를 갖고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 현실이다.

셋째,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대한 명칭과 약칭을 두고 관계기관 간에 서운함이 표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대한민국, 전라북도, 부안군, 새만금 등 이러한 명칭은 개최지에 대한 장소언급이다. 이는 1920년 제1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개최된 100년 전부터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행사명은 고유명사로 고착돼 사용돼 왔다.

단순히 국제행사 유치에 따른 SOC개발, 공공사업 등을 통한 홍보효과, 기관업적 등에 대한 치적정도로 그 결과물을 생각한다면 100년에 한번 유치하기 힘든 세계스카우트잼버리를 축제 정도로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가? 하는 상황을 되돌아 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앞으로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를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어떤 그림을 그려서 마음속 깊이 새길 것인지 아울러 지구촌 사람들에게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어떻게 불려 질 것인가를 고민하고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을 함께 노력한다면 꼬여 있는 매듭은 쉽게 풀리지 않을까 생각된다.

명지대 안병일 교수
명지대 안병일 교수

한국스카우트연맹은 제17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최 경험과 13번의 아시아태평양스카우트잼버리 개최 경험, 14번의 한국잼버리 등 개최한 경험을 바탕으로 2023년에 새만금에서 개최되는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를 성공적으로 개최키 위해 최선을 다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는 대한민국의 국격을 재정립하는 계기가 돼야 하며 100년의 잼버리 중 최초로 민관이 함께 이뤄내는 전 세계 최대의 지구촌 청소년 축제로 자리매김을 위해선 우리 국민 모두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지 그리고 관계기관 간의 협업과 협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아울러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성공적인 실현을 통해 청소년들이 균형 잡힌 세계관, 국가관, 봉사정신은 물론 올바른 인성, 글로벌 리더십 등을 함양시켜 건전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틀의 장을 마련해 줘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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