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기시미 이치로
알에이치코리아 발간

[안경하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도대체 '뛰어난 리더'란 무엇인가. 어쩌면 우리는 모두 특정 커뮤니티 속에서 리더의 역할을 하고 있는 중이다. 좁게는 가정과 친구 사이에서부터 넓게는 사회와 국가, 지구와 우주 속에서 사람 또는 단체(기관)가 리더의 역할을 맡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단순히 리더의 역할과 의미를 설명했다기보다는 위기 상황, 즉 리스크 상황 속에서의 리더의 역할과 방향, 그리고 그 마음가짐을 표현하는데 큰 방점이 있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지은이 '기시미 이치로'가 철학자이자 심리학을 깊이 연구한 자였다는 것이 그 실증의 결과물이 이 책인 것이다. '미움받을 용기'라는 유명한 책의 저자라고 설명하면 더 빠를 것이다.

요즘 시대, 리더의 욕망과 현재와 절충


저자는 말한다. 뛰어난 리더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상의 없이 독단으로 결정하지 않는 자라고. 독단의 리더는 오직 자신에게만 관심이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즉, 독단은 리더 자신만을 위한 포장만을 위한 것이다.

저자는 한국어판 서문 속에서 이 책의 내용이 리더가 받아들이기 어려울지도 모른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 문구를 읽다 보니 한국의 리더가 한국 속에서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서 이 책을 필히 읽어봐야 한다고 필자는 생각했다. 어쩌면 저자의 기 베스트셀러의 '미움받을 용기'의 리더자판 이라고 명명하고 싶을 정도.

결단 용기 + 유연 용기 + 코로나시대 용기


저자는 다시 말하고 있다. 조직 내에서의 업무는 사람과 사람의 관계 속에서의 일이라 마찰은 필수적으로 발생될 수밖에 없는 요소로, 이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요청한다. 조직의 리더는 자신의 잘못된 결정을 다시 결정할 결단적인 용기와 함께 직원에게 주는 유연한 용기도 필요하다고도 지적한다.

1, 2장에서는 우리가 흔히들 인식하고 있는 올바른 리더의 모습을 저자도 설명하고 있다. 3장에서는 코로나19 사태와 같은 혼돈 속에서의 리더십(지도력)을 말하고 있다. 

중간의 2부에서는 리더쉽에 관한 개인적인 저자의 경험이 강연 속의 질의문답식으로 서술되어 있다. 위대한 철학자 소크라테스와 함께 실질적인 리더의 소통 이슈들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요즘 시대의 리더가 되는 길로서, 서툰 리더가 리더가 되는 과정으로, 이 책을 다 읽을 때쯤이면 이미 자신감 솟구치는 리더십을 느꼈다면, 저자의 목적을 잘 이해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으로, 괴팍한 리더십을 보여줬던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2008, 김명민·이지아)'에서의 오케스트라 지휘자 강마에가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면, 아마 이 책을 던졌다가, 다시 주우러 가서 끝까지 다 읽고선 멋진 지휘자 강마에가 토벤이(반려견)와 함께 다시 뚜벅뚜벅 나서는 마지막 신을 더 멋지게 더 이해스럽게 소화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리더십의 본질의 시대에 딸 그 방법론이 달라질 수 있지만, 그 근본은 투철한 것으로, 시대에 따라 환경에 따라 적극 대처하다 보면 리더 자신이 서툰 리더가, 나쁜 리더가 될 수는 없다는 것이 필자의 논리다. (240쪽, 기시미 이치로 저, 류두진 옮김, 알에이치코리아(RHK) 발행, 15,000원)

기시미 이치로 (岸見一郞)

지은이 기시미 이치로는 철학자이며 아들러 심리학회가 인정한 카운슬러이자 아들러 심리학회 고문이다. 1956년 교토 출생으로 교토대학 대학원 문학연구과 박사과정(서양철학사 전공)을 밟았으며, 플라톤 철학을 공부하면서 아들러 심리학을 연구했다. '리더는 칭찬하지 않는다'는 기시미 이치로가 집필한 첫 리더십론이다. 철학과 아들러 심리학을 깊게 연구한 그가, 고통받고 있는 리더들을 위해 요즘 시대에 필요한 리더십에 관해 이야기한다.
저서로는 '미음받을 용기 1, 2', '아들러 심리학을 읽는 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오늘부터 가벼워지는 삶', '지금 여기서 행복할 것'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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