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한국지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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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현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한국지엠이 2018년 미국 GM본사가 약속한 경영정상화 계획의 일환인 창원 도장공장을 준공했다. 총 8만 평방미터 면적의 지상 3층 대규모 시설로 시간당 60대 차량 도장 작업이 가능하다. 이에 이번 생산시설 확충이 한국지엠의 생산중단 불안감을 씻을 수 있을지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국지엠은 11일 창원공장에서 차세대 글로벌 신차 생산을 위한 도장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은 이날 준공식에서 “한국지엠은 2018년 이해관계자들과 한 약속을 이행해 오고 있으며, 창원 신도장공장 완공은 약속 이행의 이정표 중 하나로 그동안 노력과 지원을 기울여준 모든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내수 및 수출 시장에 글로벌 신차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를 성공적으로 출시한데 이어 창원 공장의 투자로 약속한 차세대 글로벌 신제품 생산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자동차업계와 지역경제가 많이 어려운 상황에서 새로운 공장이 창원 경제 전반에 큰 활력소가 됨과 동시에 신규 일자리 창출 및 지역 부품업계 활성화를 위한 디딤돌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창원공장에 신축된 신규 도장공장은 8만 평방미터 면적 규모의 3층 높이로 지어졌으며 시간당 60대의 차량 도장 작업이 가능하고 주요 공정의 전자동화와 환경 친화적인 설비 구축 등 최상의 제품 품질 확보를 위한 최첨단 기술이 적용됐다.

우선 신 도장공장은 새로운 도장 재료를 적용해 더욱 친환경적인 공장으로 탈바꿈했으며, 수용성 시스템 적용으로 휘발성 유기용제 화합물(VOC)배출을 획기적으로 낮췄다.

또 도장 부스에서 배출하는 가스를 농축해 처리하는 환경 설비도 갖췄고 공장 내 전체 공기를 재순환하는 공조 설비 시스템을 적용해 에너지를 재활용하고 절약하는 친환경성을 갖췄다.

여기에 기존 쉐보레 스파크 크기의 차량 생산은 물론, CUV 차량의 생산과 함께 향후 한단계 더 큰 크기의 차량까지도 다양하게 생산할 수 있는 공장으로 설계되는 등 폭넓은 생산성을 자랑한다. 시간당 최대 60대까지 작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여러 형태의 투톤 도색도 가능하다.

더욱이 GM 글로벌의 최신 표준 기술에 따라 국내외 최고 수준의 실링(Sealing) 및 도장 자동화 설비이 적용돼 무결하고 균일한 도색 작업이 가능하며, 특히 헴 플랜지 실링(Hem Flange Sealing) 로봇 공정은 국내 최초로 적용된 기술이라는게 한국지엠의 설명이다.

한국지엠은 차세대 글로벌 신차를 위한 창원 공장 내 시설 투자를 지속해 향후 한국지엠 경영정상화를 위한 차세대 크로스오버유틸리티(CUV) 차량을 2023년부터 생산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창원공장 내 프레스 라인, 차체 라인, 조립 라인 등 여러 신규 설비에 대한 설치 공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에 대해 업계는 이번 도장공장 준공이 최근 확산되고 있는 한국지엠의 생산중단 우려를 씻어낼 수 있을지를 관건으로 보고 있다.

한국지엠 부평공장의 경우 글로벌 자동차 반도체 부품 부족 현상에 직격탄을 맞으며 감산을 결정했다.

이는 지속적인 생산물량 부족으로 이어져 생산비용 측면에서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와 더불어 말리부를 비롯해 트랙스, 스파크 등 후속 모델 개발이 이뤄지지 않아 2023년부터 생산에 돌입하는 신형 CUV 모델이 한국지엠의 명맥을 이어갈 수 있을지를 두고 업계는 의문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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