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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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태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국내 금융지주와 은행 등 금융권이 잇따라 탈석탄금융을 선언하면서 ESG(환경·사회·거버넌스) 경영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탈석탄 선언은 지난해 9월 KB금융을 시작으로 전 금융권으로 확대되면서 ESG 경영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10일 오는 2050년까지 그룹 전 관계사 적용을 목표로 한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이를 위해 국내·외 석탄 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신규 프로젝트 파이낸싱과 채권 인수 등을 전면 중단키로 했다.

또한 ‘환경사회리스크관리체계(ESRM)’를 상반기 중 구축 완료함으로써 환경파괴와 인권침해 문제가 있는 사업을 중점적으로 선별해 금융지원을 억제할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금융위원회의 녹색분류체계(K-Taxonomy)와 글로벌 기준을 엄격히 반영한 ‘하나금융그룹 지속가능금융체계(Hana-Taxonomy)’를 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2021년 중 하나은행 전산에 우선적으로 반영함으로써 여신 심사 시 ▲환경 리스크 반영 ▲환경 체계 상품 코드 적용 등을 통해 ESG 금융 실적을 투명하게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신한은행도 국내외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참여하지 않고,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채권을 인수하지 않겠다는 ‘탈석탄 금융’에 동참키로 했다.

신한은행은 국내 시중은행 최초로 작년 9월 적도원칙에 가입 후 금융기관의 환경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환경사회리스크 관리 원칙에 맞춰 금융거래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신한금융그룹의 친환경전략인 ‘Zero Carbon Drive’ 추진체계의 큰 축인 자산포트폴리오 배출량 감축목표 달성을 위해 ‘포트폴리오 탄소배출량 관리체계’를 구축 하고 있으며 ESG 주요 요소들을 투자 및 여신심사 의사결정 프로세스에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금융권 최초로 탈석탄금융을 선언한 KB금융그룹은 파리기후협약 등 전 세계적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아울러 친환경 요소를 고려한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에 대한 투자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환경 관련 민간투자사업 분야, 신재생에너지 및 친환경 선박·자동차 등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도 지난해 말 그룹 뉴딜금융지원위원회를 통해 ‘2050 탄소중립 금융그룹’을 선언했다. ‘탈석탄 금융 가이드라인’을 수립해 신규 석탄발전PF를 중단하고 기존에 투자된 관련 자산도 리파이낸싱 시점에 가능한 회수한다는 방침을 수립했다.

농협금융그룹 역시 지난 2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비전을 수립하고 친환경사업에 투자하는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

이를 위해 ▲디지털 ▲ESG ▲사업전문성 ▲농산업 가치제고 ▲글로벌 ▲관계·소통 강화를 담은 '디자인(DESIGN) 경영'을 토대로 한 중기전략을 수립했다. 아울러 기후변화 리스크에 대응하고, 정부의 탄소중립 선언과 그린뉴딜 정책에 발맞춰 친환경 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ESG 트랜스포메이션(Transformation) 2025' 비전을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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