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지 대출의 비신뢰에서 촉발된 금융위기

(사진=이코노미톡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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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하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미국의 경제를 잘 살펴보면, 세계 경제를 흐름을 파악할 수 있고, 이러한 경제정보를 통해 우리나라의 경제도 대응력이 빨라질 수 있을 것이다.

79년 만에 온 미국발 금융위기 쓰나미


2008년 미국 금융위기가 그러하다. 79년이 넘도록 별다른 큰 금융위기가 없었던 미국에서 쓰나미 같은 금융위기가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경제적 위기를 몰고 왔다. 이는 단순히 정부와 금융권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의 일상 속까지도 파고들어 금융위기가 무엇인지 깨닫게 해주었다.

그렇다면 차기 금융위기는 언제 올 것인가. 금융 리스크(risk, 위험)은 단순히 기업이나 정권 및 단체만의 용어가 아닌 경제활동을 하는 전 세계 모든 사람에게도 해당될 수 있다는 것이 지난 2008년 금융위기에서 얻은 교훈이다.

금융위기 당시, 벤 버냉키(Ben S. Bernanke)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었고, 헨리 폴슨(Henry M. Paulson Jr.)은 조지 W. 부시 대통령 재임 당시 재무부 장관이었으며, 티머시 가이트너(Timothy F. Geithner)는 부시 대통령 재임 기간에는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를 지냈고, 이어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 정권에는 재무부 장관을 역임했다. 이들 3인이 모여 금융위기 당시를 조사 분석하면서 쓴 책이 바로 이 책이다.

기관별로 분할된 금융규제도 원인


'위기의 징조들' 책에서 이들 3인방은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를 위기 발생 전부터 이후까지 순차적 시간별로 당시의 현황과 징조 및 연쇄 효과 증상들, 그리고 그들의 위기 대응법을 상세히 기록했다.

당시의 금융위기의 초래가 이젠 누구나 알고 있듯이 모기지 대출(주택담보대출)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여기에 저자들은 금융규제 권한이 기관별로 분할되어 제대로 된 규제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피력하고 있다.

현재의 미국은 지난 금융위기로 약화된 자국의 금융시스템을 강화하고 개발하면서 보다 튼실하고 신뢰적인 금융시스템을 계속 업데이트하고 있다. 언젠가 또다시 올 금융위기에 발빠르게 대처하고 자국의 경제를 보호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형국이다.

우리나라는 어떠한가. 지난 외환위기 이후,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이 지속되면서 한국 경제는 체감상 외환위기 때보다 더 혹독한 경제를 맞이하고 있다. 전 세계 경제도 마찬가지이지만, 우리 경제는 최근 과도한 유동성, 치솟는 집값과 물가, 늘어나는 가계와 정부 부채, 부실자영업자와 부실기업 증가 등등으로 이어지면서 불안한 여진이 감지되고 있다. 이는 한국 경제위기의 징조들일까. (380쪽, 벤 S. 버냉키/티모시 가이트너/헨리 M. 폴슨 주니어 지음, 마경환 옮김, 이레미디어 출간, 17,800원)

벤 S. 버냉키 (Ben S. Bernanke)

- 미국 경제학자 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14대 의장.
- 하버드대 경제학과 졸업, 매사추세츠공과대 MIT 경제학 박사학위.
- 스탠퍼드·프린스턴대 경제학 교수 재직
- 2002년 9월부터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위원 역임(3년)
- 2005년 6월부터는 백악관 대통령경제자문위원회 의장을 맡았다. 이후 2006년 2월 앨런 그린스펀의 뒤를 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으로 취임,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 위기”인 글로벌 금융위기에 맞서 세계 경제를 진두지휘했다.
- 2009년 〈타임〉지의 올해의 인물로 선정
- 버냉키 전 의장은 역사상 유례없는 비전통적 통화정책으로 글로벌 금융위기와 뒤이은 대침체에 효과적으로 대응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현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이자 미국경제협회 회장으로 2006년부터 2014년까지 연방준비제도이사회 FRB 의장을 지냈다.

티모시 가이트너 (Timothy F. Geithner)

- 다트머스대 아시아학 전공
- 존 홉킨스대학원 국제 경제와 동아시아 연구로 석사 학위
- 2003년부터 뉴욕연방준비은행장으로 시스템적인 리스크에 대해 경고했다.
- 2009년 1월, 오바마 1기 정부의 75대 재무장관 취임. 가이트너는 위기의 징조가 발생했을 때 중앙은행에서 통화정책의 중심에 있었다. 위기가 발생한 뒤에는 재무부에서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한 위기 대응책의 설계자였다. 장관 사임 후 국제관계위원회의 선임연구원으로 활동했고, 현재는 워버그 핀커스 사모펀드의 대표로 있다.

헨리 M. 폴슨 주니어 (Henry M. Paulson, Jr.)

-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
- 골드만 삭스에 들어가 투자 은행가로서 32년을 근무했으며, 1999년에 골드만 삭스가 기업공개를 한 직후 회장 겸 최고 경영자로 취임했다. 폴슨연구소 설립자 겸 이사장으로, 조지 W. 부시 대통령 재임 당시(2006~2009년) 재무부 장관을 지냈으며, 골드만삭스 회장 겸 CEO를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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