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주의자를 위한 철학" 커버 이미지. (사진=이톡뉴스)
"현실주의자를 위한 철학" 커버 이미지. (사진=이톡뉴스)

[김윤수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영화 "인 타임(In Time, 2011)"을 보면, 세상이 돌아가는 삶의 기준이 '시간'으로, 인생 시간을 많이 가진 자는 오래 살거나 영생까지도 할 수 있으며, 시간이 종료된 자는 삶이 그 자리에서 마감하게 된다.

만약에 인간이 영생을 살거나 지금보다도 너무나도 긴 수 백년 이상을 살아가게 된다면 철학은 지금과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발전되었을 것이다.

우주라는 세상 자체가 ‘오류’에서 시작되었다는 학자들의 이론에서 본다면, 인간 자체는 평등한 조건에서 태어나거나 살아가는 것이 아님을 인정할 수 있다. ‘불평등’이라 말할 수도 있지만 '다름'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이처럼 '다르다'는 것에서 시작하는 것이 바로 인간이 생각해온 철학의 시작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사실, 하나의 지구 속에서도 서양인이 추구한 통찰과 사유는 동양인의 철학과는 크게 다르다.

현재의 고민(문제)를 해결하는 '생각의 기술'


여하튼 현재를 살아가는 인간 사회 속에서 지금껏 전해진 고전 철학과 현대 철학은 그 시대를 반영하게 마련이다. 그렇다면 현재 2021년 대한민국에서 살아가고 있는 현실주의자인 우리는 이러한 철학을 어떻게 해석하고 살아가야 하는 것일까.

오래된 철학 속에서 다수가 인정하는 부분은 오늘날 '상식'적 가치가 되었다.

이 책 속에 저자는 철학과 다름이 많이 존재하는 현실(다양성)을 서로 연결하고 싶은 열정이 보인다. 현실적 괴리인 문제를 해결해야만 하는 오늘날의 현실주의자인 우리는 철학적 통찰과 사유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생각의 기술'을 이 책은 철학을 통해 풀어가고 있다.

현실을 살아가는데 정답은 없지만, 지혜롭게 자신을 표현하고, 또한 생계를 유지하면서도 독창적인 자신을 표현하는 풍성한 자유를 위해서 이 책은 과거 배경 속의 철학적 고찰을 비판과 물음을 이용한 현실적 해석을 통해 현재의 삶에 도움을 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고전 철학 비판·물음, 현실 속 현대 철학


자신의 풍성한 현실을 위해 이 책에서는 고전 철학을 비판하고 철학에 의문을 품어보자고 저자는 이 책을 서술하기 시작한다.

'과학과 기술은 업데이트되고 있지만, 철학은 업데이트되고 있는가?'. 저자의 관점이 신선하다. 저자는 다시 말한다. 고전 철학도 비판되고 수정되고 업데이트된다. 바로 그 시대 속에서. 그리고 현대 철학이 태어난다.

한국식 능력주의와 공정에 대한 비판, 마이클 샌델의 '공정하다는 착각'에 대한 고찰, 플라톤의 엘리트가 지배하는 철인정치의 리더, 데카르트를 통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의 현실적 활용 문제, 디지털 콘텐츠 속 감시와 통제 시스템에 관한 내용이 매우 흥미롭다.

SNS와 AI 및 디지털 세상 속에서 철학을 때론 고찰하고 비판하고 활용하여 자신의 현실적인 삶에 철학을 다루는 여러 방법에 대한 다양성을 이 책을 통해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오석종 지음, 웨일북 2021-08-26 발간 13,500원)

저자 오석종

저자는 고등학교 시절, 학교에서 배우는 국어·영어·수학보다 외국에서 온 철학자에게 배운 서양철학에 매료되었다. 이에 대학은 철학과로 진학했고, 철학을 통해 세상의 이치를 깨달을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고 한다. 하지만 사회에 나와 바라본 철학은 점점 더 설득력을 잃고 세상과 멀어지고 있었다. 철학의 세계와 현실 세계 사이의 괴리를 느끼며 이 시대에 필요한 철학을 찾기 위해 낮에는 냉정한 현실주의자로 일하고 밤에는 열정적인 철학도가 되어 이 책을 서술했다.

“지식을 맛있게”를 모토로 콘텐츠 브랜드 ‘북스토랑’을 만들었다. 현재 유튜브, 브런치, 블로그를 통해 전문지식과 대중지식 사이의 중간 지대를 만들기 위해 인문학 콘텐츠를 기획, 제작하고 있다. 오산시 전국토론대회 심사위원으로 활동했으며 tvN 〈토론대첩〉 청년 토론 고수 12인으로 선정됐다.

이코노미톡뉴스, ECONOMYTALK

(이톡뉴스는 여러분의 제보·제안 및 내용수정 요청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pr@economytalk.kr 로 보내주세요.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이코노미톡뉴스(시대정신 시대정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