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모기룡 인지과학 박사. 행복우물 출판

북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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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병휴 회장 @이코노미톡뉴스] ‘인지과학’을 들어보셨나요. 독특한 학문 인지과학 모기룡 박사가 ‘독특한 건 매력이지 잘못된 게 아니에요’라고 말해 준다.

한동안 남다른 독특함은 광인이거나 정신질환자 사이로 여겼다. 독특함이 소수이자 반민주주의로 지목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저자는 소수의견이나 다양성은 민주주의와 양립할 수 있으므로 독특함에 대해 자신감을 갖도록 당부한다.

저자는 인류의 역사가 바로 독특함과 평범함 사이의 투쟁이었다고 설명한다. 평범은 다수, 주류, 기득권자라면 독특은 소수, 약자, 무력자로 대비된다. 인기 강의 마광수 교수(연대)의 사례를 제시한다.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고 말한 마 교수는 독특한 취향과 남다른 언어, 사고방식으로 사회적 변화에 도전했다. 그러나 다수에 의해 배척당해 극단적 선택으로 마감했다. 저자는 이를 개인적 독특함이 사회적응에 실패한 유형이라고 꼽는다.

저자는 자기 객관화, 선악의 본색, 권력과 명예 등 국가, 사회적 소재에 대한 자세한 의견을 제시한다.

자기 객관화는 타인의 눈치를 보거나 따르라는 의미가 아니다. 자신만의 독특한 생각을 버리고 타인의 생각으로 대체하라는 것은 더욱 아니다. 저자는 타인의 생각을 아는 것이 중요하지만 그것은 자신의 판단 이전까지 참고자료 정도로만 활용하라고 권고한다.

이 책 속에는 세계의 유수한 철학자, 사상가, 심리학자들의 주장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소개하고 있다. 이는 자신의 성격이 조금 특이하다는 평을 듣는 사람들에게 자신감을 갖도록 도움을 주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저자는 건대 철학과 98학번으로 출발하여 연대 인지과학 박사까지 ‘독특한 길’, ‘소수의 길’을 걸어왔다.

철학과에서 배운 것이 생계에 별로 도움이 안 된다는 뜻인 듯 학과 정원이 20명의 소수였다. 대학원에서는 심리학과 언어학을 결합한 ‘심리 언어학’을 전공하여 ‘문화정보 콘텐츠학’ 석사가 되고 보니 역시 소수였다. 이어 박사 코스는 더욱 독특한 학문인 ‘인지과학’을 선택했다.

인지과학은 인간의 마음에 관해 심리학, 철학, 생물학, 컴퓨터과학 등을 융합, 탐구하는 학문으로 ‘극소수의 길’이었다.

현재는 연대 인지과학연구소에서 자연과학, 인문학을 넘나들며 계속 연구, 집필하고 있으니 필생 ‘독특한 길’, ‘소수의 길’이다.

주요 저서로는 ‘왜 일류기업들은 인문학에 주목하는가’(2015), ‘불과 물의 지혜’(2017), ‘평생직장이 사라진 시대, ‘나’라는 브랜드로 살아남기’(2019) 등. (도서출판 행복우물. 2021. 8. 31. 출판. 256페이지. 값 1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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