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일은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일을 재발명 해야한다"

"자동화와 노동의 미래" 북커버. (사진=이톡뉴스)
"자동화와 노동의 미래" 북커버. (사진=이톡뉴스)

[김윤수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저자는 지적한다. 오늘날 포퓰리즘과 새로운 디지털 엘리트 계층의 등장은 경제 불황과 같은 고용이 없고 노동저(低) 수요에 따라 불평등이 심화되면서 나타나는 일련의 정치 현상이라고.

이어서 저자는 전 세계에서 노동수요가 줄어든 것은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전동화로 일자리가 사라졌기 때문이 아니라 경제성장이 둔화되면서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속도가 느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이 책은 자동화 담론을 설명하고 비판하면서 낮아진 노동수요를 지난 50년간의 세계 경제와 노동시장의 역사를 자유주의, 우파, 좌파 진영의 입장에서 풀어나가고 있다.

"인간의 일은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일을 재발명 해야한다"


인간의 가능성을 믿는 젊은 경제사학자인 저자 아론 베나나브는 자동화 이론과 통계 등을 언급하면서 기술결정론에 근거한 자동화 이론가들이 기술 발전에 의해 일자리가 사라진다는 논리의 간과점을 지적하면서 일자리 감소의 핵심 원인은 과잉 생산과 탈공업화의 현상임을 주장한다.

새로운 긱 경제(Gig Economy, 비정규직 고용경제)와 미니잡의 등장이 실제로는 인간 노동의 고용 불안을 늘리고 임금 하락을 유도했다고 저자는 언급하면서 자동화 담론가가 주장하는 기본소득의 가치 중립성은 허구에 지나지 않는다고도 지적한다.

저자는 기본소득의 기원과 현재까지의 히스토리를 언급하면서 기본소득에 대한 회의적 시각을 표출하고 있다. 문제의 본질적 해결을 위해서는 사회에 직접 참여하면서 결론적으로 일자리 창출의 아이디어를 상상할 수 있는 인간 본연의 힘이 우리 사회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고 믿으면서 저자는 이 책을 마무리한다. (지은이 아론 베나나브, 옮긴이 윤종은 , 책세상 발간, 2022-01-21)

아론 베나나브(Aaron Benanav)

저자는 경제사학자이자 사회 이론가로, 미국 시카고대학교에서 역사학을 공부하고 캘리포니아대학교에서 역사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얻었다. 시카고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의 연구원이자 학술 코디네이터를 지냈으며, 이후 베를린훔볼트대학교의 연구원으로 일하며《뉴레프트리뷰》에 글을 기고하고 있다. 19~20세기 세계 경제사 속 경제 발전, 노동시장 역학, 불평등, 실업 등 노동의 위치를 탐구하며, 통계의 이면에 숨은 비전형 노동의 확장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일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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