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나는 행동경제학' 북커버. (사진=이톡뉴스)
'처음 만나는 행동경제학' 북커버. (사진=이톡뉴스)

[김윤수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자본주의 역사 속에서 경제 심리분석은 매우 필수적이라 할 수 있지만, 생활경제 속 심리분석은 그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최근 30년간 행동경제학(Behavioral Economics)이 이론적으로 발전 및 성숙하면서 이제는 생활 속 행동경제학을 만나보는 시간까지 왔다.

현대생활의 근본인 경제와 주체인 사람이 만나 일상생활 속에서, 말하자면 좀 더 경제적인 상황 속에서 행동을 결정하게 만드는 심리를 시대적으로 분석한 것이 행동경제학이 아닐까 필자는 생각해본다. 시대 상황적 경제 속 심리를 다루기에 행동경제학은 나날이 발전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미국 예일대에서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로버트 쉴러 교수에게 행동경제학을 배워 그의 제자가 된 신임철 저자는 본래 정치학 공부를 꿈꾸다가 쉴러 교수의 수업을 통해 딱딱하지 않은 행동경제학에 매료돼 현재의 행동경제학 입문서가 탄생했다고 저자는 이 책을 소개하고 있다. 파라다이스그룹의 전필립 회장도 언급했듯이 이 책을 저자의 전문적인 이론 지식과 풍부한 현장 경험이 만나 이 책을 훌륭한 행동경제학의 교과서로 만들었다고 언급할 정도다.

사람의 편향이 경제적 행동을 결정


제2장, 사람은 대충의 직감을 신속히 판단한다는 내용이 매우 흥미롭다. 그동안의 주류 경제학에서는 경제가 복잡한 숫자와 이해하기 어려운 그래프가 일상이었던 것이 비해 이 장에서는 사람들의 주관성이 숫자로 표현되는 객관성보다 더 큰 판단의 기준이 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 책은 행동경제학의 각종 이론과 경제심리적 용어를 국내외 사례와 함께 이해하기 쉬운 문장으로 풀어내고 있다. 특히 공정성 개념의 설명에서, 국내 요소수 사태를 주류경제학의 수요공급이론 프레임에서는 요소수 가격이 급등하는 것이 너무나도 당연하지만 행동경제학 측면에서는 공정하지 못하다는 다수의 여론이 형성된다는 설명도 흥미롭다.

행동경제학의 입문서로서 이 책의 내용이 이해하기 쉽고 관심도가 커졌다면 이 책은 비주류경제학을 주류경제학으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 같은 책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학문적인 접근을 하기 전 본 입문서를 통해 기초적인 개념과 경제심리적인 내용을 미리 습득해도 좋을 것이다. (에이콘출판, 304쪽, 2022-02-28)

신임철 (지은이)

강원도 철원 태생의 지은이는 고려대(정치학 학사), 서울대(행정학 석사), 예일대(MBA)를 졸업하고,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에서 M&A를 공부한 뒤 성균관대에서 행동경제학에 관한 논문으로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예일대 재학 시절,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쉴러(Robert Shiller) 교수로부터 행동경제학과 행동재무학을 배웠다.

은행(우리은행·우리금융지주), 보험(푸본현대생명), 카드(현대카드·삼성카드), 캐피탈(현대캐피탈), 미술관(삼성미술관 리움), 복합리조트(파라다이스시티), 인공지능 에듀테크 스타트업(뤼이드), 온라인 플랫폼(카매니저)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전략, 마케팅, M&A, 파이낸스, 금융상품 개발 등의 업무를 두루 경험하며, 실무자와 팀장을 거쳐 임원, 부사장, 대표이사 등의 전문경영인으로도 일했다.

또한 GLG, GUIDEPOINT, AlphaSights, LYNK 등 글로벌 전문가 네트워크 플랫폼 회사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글로벌 경영 컨설팅 회사, 사모펀드, 투자은행, 국내외 대기업 등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했다. 현재는 국내 최대 모빌리티 유통 플랫폼 기업인 아톤모빌리티의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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