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달러, 비트코인 - 돈과 금융

'돈의 정체' 북커버. (사진=이톡뉴스)
'돈의 정체' 북커버. (사진=이톡뉴스)

[김윤수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이 책의 제목이 책의 모든 것을 설명해 주고 있다. '도대체 돈의 정체는 무엇인가'라는 궁금증을 가진 이가 있다면, 아마도 돈을 벌고 싶은 사람일 것이다. 그렇다면 투자자로서 돈을 벌고 싶은 이들은 '돈'의 정의부터 시작해서 화폐와 금융의 역사, 그리고 성격(흐름)을 배운 후 투자를 하기 시작했을까.

많은 이들은 그리 행하지 않고, 현재 자신의 금융 수준과 나름의 소박한 금융 지식을 바탕으로 투자를 하고 있을 듯하다. 그도 그럴 것이 금융 교육에 대해 그리 많이 투자할 여력이 많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이에 이 책은 화폐의 정의와 역사를 통한 거대한 흐름을 통해 '돈(화폐)'이라는 개념의  시간적인 성격(역사)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쓴 화폐론적 금융기초서라 여기면 좋을 듯싶다.

비트코인은 세금으로 징수될 수 있나


과거 우리나라 역사를 들춰 보면 1866년 11월, 흥선대원군이 당백전이라는 초고액의 주화를 발행하면서 당시의 기존의 상평통보가 빠르게 사라지면서 물가는 폭등하고 화폐 가치는 추락한 과거가 있었다. 당시 당백전은 세금 징수로서는 인정되지 않아 결국에는 6개월 만에 유통이 금지되었다.

금 이야기도 매우 흥미롭다. 2019년까지 채굴된 금은 모두 197,576톤으로 추정되는데 이중에서 절반 가까이는 귀금속(47%)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7천 년 역사를 가진 금은 오늘날까지도 흔들리지 않는 화폐 가치를 지녔다. 교환 매개체로 시작해서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데, 그 히스토리에는 과학적인 지식도 담겨 있다는 점이 금이 가진 또 다른 매력으로 보인다.

8개의 기축통화란.


1960년대에 처음 나오기 시작한 단어인 기축통화(Key Currency)에 관한 역사는 세계 금융 경제에서의 대선(대통령선거)판이라는 느낌이다. 세계 유통 화폐의 최고 가치를 판단하는 기준처럼 대접받는 '기축통화'에는 현재 8개가 기축통화로 흔히 인정된다고 저자는 언급한다.

2019년을 기준으로, 세계 전체 외환 거래액의 88%가 미국 달러로 유통 중이다. 반면에 전 세계 주식시장의 규모보다 40배나 큰 외환시장의 규모(세계은행 2019년 기준 자료)로 보면, 영국 외환거래 시장이 전 세계 시장의 43.1%를 차지해 여전히 영국은 글로벌 금융 허브의 중심으로 평가된다. 

두 차례의 세계대전과 엮어진 미국 기축통화의 내용과 함께 비트코인 및 가상자산의 내용도 흥미롭다. 이 밖에도 천재 과학자 뉴턴의 영국 금본위제 도입, 현재 세계 무역의 기본이 되는 통화 SDR(특별 인출권), 양적완화와 테이퍼링의 개념과 이야기도 코로나 시국에 알맞은 유용한 내용이 담겨 있어 이해하기 쉽게 돈의 정체를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을 것이다. (지인이 이병욱, 에이콘출판, 2021-11-10)

이병욱

서울과학종합대학원 디지털금융 주임교수와 한국금융연수원 겸임교수, 그리고 인공지능연구원(AIRI)의 부사장으로도 재직 중인 저자는 한국과학기술원 KAIST 전산학과 계산 이론 연구실에서 공부하고 공학을 전공한 금융 전문가이다. 그는 세계 최초의 핸드헬드-PC(Handheld-PC) 개발에 참여해 한글 윈도우 CE1.0과 2.0을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 공동 개발했다. 1999년에는 보험사 보험료 실시간 비교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전문회사 ㈜보험넷을 창업했다. 이후 삼성생명을 비롯한 생명 보험사 및 손해 보험사에서 CMO, CSMO 등을 역임했다.
매일 분산 투자하는 일 분산 투자(daily Averaging) 변액 보험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상품 판매 독점권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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