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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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태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1분기 은행권 순이자마진(NIM)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그동안 부진했던 주가도 반등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중순까지 상승세를 유지했던 은행주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이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금리 하락, 원화 약세 등이 악재가 되고 있고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도 커졌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2월 은행들의 NIM은 1월 대비 소폭 상승하는 추세가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일부 은행들의 경우 1bp 내외 하락하기도 하지만 이는 주택담보대출 보정에 따른 계절적 마이너스 효과 및 카드가 분사되지 않아 가맹점수수료 인하 효과가 은행 NIM에 반영되는 곳들로 모든 은행들의 경상 NIM은 상승 추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1분기 은행 평균 NIM은 약 3bp 내외 추가 상승할 전망이고, 예대율의 경우 KB금융을 제외한 전 은행이 100%를 하회하고 있는데다 유동성커버리지비율도 점차 상승하고 있어 한시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규제 완화가 종료된다고 해도 NIM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전망"이라며 "이를 감안해도 2022년 은행 평균 연간 NIM은 10bp 이상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NIM 상승으로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은행들은 최근 대통령 당선자의 LTV 완화 공약에 따른 대출성장률 확대 기대감과 함께 3월 미국 FOMC 회의 직전 국채금리가 큰폭으로 상승하면서 은행주도 소폭 반등하는 추세를 보였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은행주의 의미있는 반등세는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수급의 주도적 역할을 하는 외국인이 국내 은행주를 순매도하고 있는데다 우크라이나 이슈가 해소되기 전에는 의미있는 반등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1분기 최선호주로는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신한지주와 외국인 수급이 양호하고 컨센서스 대비 1분기 실적이 선방할 수 있는 우리금융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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