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티빙, KT 시즌 흡수 합병…통합 12월 1일 완료 예정
합병 시 MAU 560만 명 국내 1위 등극…콘텐츠 협상력 강화 기대

(사진제공=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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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현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국내 OTT 경쟁력 강화를 위해 KT와 CJ ENM이 OTT사업을 통합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seezn(시즌)은 티빙에 합병되고 CJ ENM, 슈튜디오룰루랄라에 에어 KT스튜지오지니가 3대 주주가 된다.

KT와 CJ ENM은 지난 14일 국내 미디어·콘텐츠 산업 내 OTT 경쟁력 강화와 K-콘텐츠 성장 가속화를 위해 seezn(시즌)과 티빙의 통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날 각자 이사회를 개최하고 케이티시즌과 티빙의 합병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티빙은 케이티시즌을 흡수합병하게 되고 합병비율은 티빙 대 시즌 1대 1.5737519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통합법인은 CJ ENM이 1대주주로, 스튜디오룰루랄라(옛 JTBC스튜디오) 2대주주, 공동 3대 주주로 KT스튜디오 지니와 사모펀드(PEF) 운용사 JC파트너스의 투자목적회사인 ‘미디어그로쓰캐피탈 제1호’가 된다.

윤경림 KT그룹 Transformation부문장 사장은 “글로벌 OTT의 각축장이자 핵심 콘텐츠 공급원이 된 국내 미디어·콘텐츠 시장에서 보다 신속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이번 통합을 결정하게 됐다”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 최근 선보인 오리지널 콘텐츠가 성공 가도를 달리며 자신감을 얻은 만큼 앞으로 KT그룹은 미디어 밸류체인을 활용한 콘텐츠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며 CJ ENM과 협업해 국내 미디어·콘텐츠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지을 티빙 대표는 “티빙과 케이티시즌의 만남은 최근 글로벌에서 위상이 강화된 K콘텐츠 산업의 발전과 OTT 생태계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라며 “양사의 콘텐츠 제작 인프라와 통신 기술력을 통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NO.1 K콘텐츠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티빙·KT시즌)
(사진제공=티빙·KT시즌)

이처럼 티빙과 시즌이 통합되면 규모를 감안할 때 토종 OTT로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두 서비스가 합쳐지면 단순 합산 기준 월간활성이용자(MAU)는 56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기존 국내 1위 OTT인 웨이브(424만 명)을 앞서게 된다.

더욱이 양측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공유하게 되면서 콘텐츠 확충 및 향후 통합볍인의 콘텐츠 협상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 양측 모두 구체적인 통합 방안 등에 대해서는 차후 논의 할 것으로 알려졌다.

KT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번에 통합을 결정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논의된 바 없다”면서 “통합 완료 시점은 오는 12월 초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관계기관 허가 등의 문제가 아직 남아 있어 시점은 변수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관계자는 “이용 고객에게 큰 불편이 없도록 방안을 마련하겠다”면서 “서비스 통합이 완료되는 시점 등에 고객에게 미리 알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KT와 CJ ENM은 올초부터 seezn(시즌)-티빙의 동반성장을 토대 손을 맞잡으면서 통합에 힘을 실은 바 있다.

양측은 지난 3월 콘텐츠 사업 전방위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CJ ENM이 KT스튜디오지니에 1000억 원 규모의 지분을 투자하기로 했고 지난 7월 ‘KT 5G 초이스’에 ‘티빙·지니’ 혜택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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