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질환 관련 참고 이미지. (사진=GC녹십자의료재단) 
폐질환 관련 참고 이미지. (사진=GC녹십자의료재단) 

[김윤수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 완치 이후 다양한 후유증을 겪는 ‘롱코비드’를 앓고 있다. 롱코비드는 코로나 완치 판정 이후 피로감, 기침,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짧게는 4주에서 길게는 수개월까지 지속되는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특히 폐 기능 저하가 지속되거나 심해지면 폐섬유화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폐섬유화는 몸에 산소를 공급하는 폐가 점점 딱딱하게 굳어지며 기능이 저하되는 질환이다. 폐의 가장 말단 부분인 폐포 사이에 위치한 조직을 간질이라고 하는데, 이 부위에 반복적으로 염증이 발생하게 되면서 폐의 형태가 변형되고 두꺼워지는 병이다. 증상이 심각할 경우 호흡부전으로 생명에 지장을 줄 수 있으며, 진단 후 5년 생존율이 40% 미만일 정도로 예후가 좋지 않다.

폐섬유화의 가장 흔한 증상은 기침, 호흡곤란과 가래다.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기침은 보통 3주 이내 사라지는데, 코로나 완치 후에도 지속되거나 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거나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가쁘면서 숨쉬기가 어렵다면 폐섬유화 가능성을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

GC녹십자의료재단 안선현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는 “코로나19 회복 환자 가운데 상당수가 폐섬유화 증상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섬유화가 진행된 폐조직은 원래 상태로 되돌릴 없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코로나19 완치 후 마른 기침이나 호흡곤란이 4주 이상 지속된다면 KL-6 검사를 통해 폐 상태를 확인해보고 전문의와 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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