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로운 차원의 세계". (사진=이톡뉴스)
"신비로운 차원의 세계". (사진=이톡뉴스)

[김윤수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복잡하지 않고 이해하기 쉬우며 적절한 삽화와 실제 그림이 포함된 차원에 관한 이야기책을 기대한다면 이만한 신간이 없을 듯하다.

3명의 공저자가 엮은 신간 "신비로운 차원의 세계 - 0차원에서 시작하여 다차원, 잉여차원까지"은 '신비로운'이라는 수식어가 의미하듯이 우리의 상식선에서 또는 우리의 일반적인 과학적·수학적 시선을 기준으로 좀 더 이해하기 쉬운 차원(?)으로 접근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모든 것은 0(차원)에서 시작, 서로 밀접


미국 마블의 인기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에 나오는  멀티우주론을 이해했던 독자라면, 3차원 이상의 차원을 어느 정도나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고 보면 '차원' 자체를 논하는 것이 차원을 연구하고 공부하는 과학자나 수학자는 얼마나 재미있고 흥미로운 주제가 아닐까 싶다.

야자와 키요시 저자의 서문이 무척이나 흥미롭다. 3차원의 속이 찬 공(ball)을 자르기 시작하면 2차원으로 무수히 잘리고 이것을 다시 무수히 자르면 1차원(선)으로 갈라지고 이것 또한 무수히 분할되면 우리가 눈으로는 볼 수 없는 양으로서의 차원으로 갈라진다. 즉 0차원이다.

우주 속 차원이야기의 시작은 point로서의 점(dot)이 아닌. 지정된 장소를 일컫는 '어떤 장소'이다. 여기서부터 시작되는 이 책의 이야기가 나를 흥분시킨다.

진공의 발견(파스칼), 시간의 재해석(아인슈타인)


사랑과 우정, 슬픔과 기쁨을 맞이하는 인간 생활 속에서, 3차원 이상의 개념을 일반화 시켜 생활 속 개념으로 뽑아낸 이는 누구일까. 그렇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다. 그는 4차원의 개념을 세상에 알려주기 시작하면서 우주 과학은 무한한 상상력의 세계를 이론화 시켜주게 되었다 할 수 있다. 시간의 개념이 우주 지식 속에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차원과 결합한 시간. 우리는 좀 더 확장된 우주 지식을 접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그 이상의 차원도 존재하는가. 그 차원은 도대체 무엇인가? 다중우주론은 또 무엇인가.

이 책의 첫 장에서 저자가 이야기했듯이 차원은 긴밀하게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다차원의 세상이야기'를 그 시대의 과학 지식을 풍미했던 과학자, 수학자들 간의 논쟁 이야기를 통해 이 책은 차원이야기를 쉽게 풀어나가고 있다. (신카이 유미코·하인츠 호라이스·야자와 키요시(지은이), 전재복(옮긴이), 북스힐 출판, 2022-07-20)

공동 저자

<신카이 유미코>

도후쿠대학 대학원 이학연구과를 졸업하고, 1990년부터 야자와 사이언스오피스에 근무하고 있다. 과학의 전 분야, 특히 의학 관련 조사, 취재 및 집필과 번역을 하고 있다. 공저로는 '시작의 과학'(사이언스 아이 신서), '토끼는 토끼모양이 되고 싶다', '자연계를 뒤흔드는 임계점의 비밀', '노벨상의 과학'의 물리학상편, 생리의학상편, 화학상편 (기술평론사) 등이 있다.

<하인츠 호라이스(Heinz Horeis)>

물리학 교사에서 과학저널리스트로 전향했다. 독일 과학잡지 편집장을 거쳐 1990년부터 야자와 사이언스오피스 유럽의 스탭진을 겸하고 있으며, 다수의 노벨상 수상자를 인터뷰했다. 자주 일본을 방문하여 일본의 과학기술을 취재해 독일 미디어에 게재하였다. 또한 남알프스와 단자와산을 트래킹하고 유럽 자전거 여행을 하며, 2008년에는 인도, 중동을 거쳐 독일까지 1만 km를 인도산 오토바이크로 달렸다. 2010년에는 일본 혼슈를 횡단하였다.

<야자와 키요시>

과학잡지 편집장을 거쳐 1982년부터 과학정보 그룹 야자와 사이언스오피스(야자와사무소)의 대표이다. 국내외 과학자, 연구자, 과학저널리스트, 편집자 등을 네트워크화하고 30여 년에 걸쳐 자연과학, 의학(인간과 동물), 에너지문제, 경제학, 과학철학 등에 관하여 정보수집, 집필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오랜 기간 미국과 유럽을 취재하였고, 일반인을 위한 과학서, 의학서 등 편저서 수가 수십 권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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