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코노미톡뉴스)
(사진=이코노미톡뉴스)

[김윤수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이 책을 읽는 데는 아마도 돋보기는 필수인 듯싶다. 워낙 수많은 깨알 같고 미려한 그림들이 수북이 나타나기 때문일 것이다.

누구나 다 알고 있듯이 이순신 장군은 벼랑 끝 위기에 있던 당시 조선의 국가와 정치를 되살린 성웅으로 드라마나 영화 등으로도 많이 묘사되고 있다. 이번 신간에서는 이순신에 관한 인물과 전쟁사, 그리고 난중일기 속 이순신의 속마음까지를 옛 그림과 함께 자세히 복원했다.

韓中日 삼국이 평가한 이순신 이미지


그림자료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의 시각자료도 등장한다. 당시에 삼국은 이순신을 어떻게 보았을까.

인물 이순신의 발자취를 이 책에서는 수많은 시각 자료를 발췌했는데, 이순신 장군의 전사 장면을 묘사한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동국신속삼강행실도(1617)', '북관유적도첩' 속의 '수책거적도', 중국 자료 쪽 이순신 최후의 전투인 순천 왜교성 전투와 노량해전을 그린 '정왜기공도병'과 '정왜기공도권' 그리고 미군정청의 발행 우표 등도 모두 확인 가능하다.

위기 극복한 슈퍼히어로, 3국의 대접은


누가 봐도 영웅인 시대의 히어로 이순신은 조선뿐만 아니라 중국과 임진왜란의 당사자인 일본에서 봐도 그는 영웅 대접을 받았다. 

1908년에 신채호의 '수군제일위인 이순신전'이라는 이순신 전기가 발간되었지만 실상 그 전에 일본인 저자 세키코세의 '조선 이순신전'이 16년이나 빠른 1892년(임진왜란 300년 후)에 먼저 발간된 건 다소 충격적이다. '조선 이순신전'은 일본 메이지 시기에 이순신 신화의 기폭제가 되었고 당시 일본 해군은 이순신을 연구하고 가르치기까지 했다.

명나라 수군 제독 진린은 조선 선조에게 보내는 글을 통해 통제사 이순신을 "...하늘을 날로 삼고 땅을 씨로 삼아 천지를 다스릴 인재요, 하늘을 깁고 해를 목욕시킬 만한 공을 세운..." 사람이라고 추대했다.

이 책에 실린 총 144개의 시각 자료만 보아도 이순신의 일대기, 인품, 역사와 전쟁 등의 당시 시대상을 모두 느껴볼 수 있을 정도다. 이순신과 거북선의 다양한 초상화와 시각자료를 보는 재미도 흥미롭다. (이상 지음, 가갸날 2022-11-10 발간, 302쪽, 소프트커버)

이코노미톡뉴스, ECONOMYTALK

(이톡뉴스는 여러분의 제보·제안 및 내용수정 요청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pr@economytalk.kr 로 보내주세요.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이코노미톡뉴스(시대정신 시대정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