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기 잔 뵉호르스트의 페가수스 브라질국립미술관. (사진=마사회 제공)
17세기 잔 뵉호르스트의 페가수스 브라질국립미술관. (사진=마사회 제공)

[천근영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 위치한 말박물관은 26일 제16회 정기 특별전 ‘이야기 속 말’을 개최한다. 전시에는 고대 그리스와 로마 신화부터 한반도의 건국 신화, 이솝우화를 비롯해 이야기 속에 나오는 ‘말’ 관련 자료 70여 점이 소개된다.

무엇보다 이번 전시는 관람객과의 ‘소통’을 위해 전시품 대부분을 진열장 밖으로 꺼내 직접 읽어볼 수 있도록 했다. 시간이 부족한 사람들을 위해 중요한 문구를 붙여둔 것도 눈여겨 볼만한다.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터치 인터랙션 콘텐츠, '태조 이성계의 여덟 마리 말'이다. 역사 속 팔준(八駿)은 이성계를 도와 외적을 물리치고 조선 건국을 도운 일등 공신으로 표현돼 있다. 함께 전시된 숙종대 화첩의 팔준은 산지와 모색, 동작이 모두 달라 다양한 종류인데 영상으로 만들어진 콘텐츠는 전쟁이 끝난 후 제주의 한 목장에서 여유롭게 쉬고 있는 팔준의 모습을 담았다.

관람자가 벽면에 투사된 각각의 말을 터치하면 팔준은 자기 이름을 말하며 인사하면서 여러 동작을 보여준다. 풀을 먹다가 몸무게를 알려주고 1000m를 1분에 달리는 말의 속도에 대해 귀띔한다.

말박물관 관계자는 “전시를 통해 고대부터 말이 인간에게 불어넣은 인문학적 상상력에 놀라고, 여전히 도전과 성취의 아이콘으로 다양한 작품 속에 재탄생하는 것을 확인하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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