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40억원에서 4600억원으로 급증
중동 아프리카 등에서 대형 사업 수주
안정적 흑자경영 위해 원가율도 철저 관리

[천근영 기자@이코노미톡뉴스] 쌍용건설의 해외 수주가 ‘퀀텀 점프’, 적자 탈출 청신호를 켰다.

지난해 상반기 약 340억원에 그쳤던 쌍용건설의 해외 수주액이 올해 4600억원대로 10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쌍용건설의 상반기 해외 수주액은 약 46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40억원과 비교해 약 4300억원이상 크게 늘었다.

수익성 제고를 위해 해외사업에 집중한 전략이 통한 결과다.

쌍용건설은 중동과 아프리카 시장을 공략해 지난 2월 두바이에서 파크뷰 레지던스 건설사업과 4월 적도기니에서 몽고모권역 상하수도 공사 등 1000억원이상 규모의 대형 사업을 연이어 수주했다. 또 두바이 초특급 호텔 아틀란티스 더 로열 준공과 싱가포르 우드랜드 종합병원 현장의 공사가 정상화된 것도 매출 증가에 한몫했다.

지난 2021년과 2022년 2년 연속 적자를 낸 쌍용건설은 적자탈출을 최우선 과제로 정해 수익성이 확보된 사업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쌍용건설은 하반기에도 해외시장을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두바이와 적도기니 외에도 코스타리카 과테말라 니카라과 등 글로벌세아가 구축해 놓은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방안도 심도 있게 검토하고 있다. 특히 사업 분야도 다각화해 국내외 오일과 가스시설, 발전소, 신재생에너지 등 EPC사업에 강점이 있는 세아STX엔테크와 함께 이라크 시장도 노리고 있다.

쌍용건설은 흑자 기저의 안정적인 재무 상태 유지 차원에서 원가율 관리에도 적극 나섰다.

원가율은 제품의 최종 가격에서 원가가 차지하는 비율로 100% 보다 낮아질수록 이익이 많아진다.

쌍용건설의 원가율은 2020년 94.9%에서 2021년 103.5%, 2022년 97.4%를 기록했는데 올 1분기에는 93.6%까지 낮췄다. 특히 해외사업의 경우 2021년 128.8%에 달했던 원가율을 지난해 103%로 낮췄고. 지난 1분기 94.1%로 10% 정도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2조3154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쌍용건설 지난해 매출이 급감해 1조4295억원에 그쳤으나 올 상반기 1조3788억원의 수주고를 올리며 반전을 꾀하고 있다.

쌍용건설의 올 수주 목표는 2조7000억원(국내 2조 400억원, 해외 6600억원), 매출목표는 1조5000억원이다.

이코노미톡뉴스, ECONOMYTALK

(이톡뉴스는 여러분의 제보·제안 및 내용수정 요청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pr@economytalk.kr 로 보내주세요.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이코노미톡뉴스(시대정신 시대정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