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사용 설명서" 커버 이미지. (사진=이톡뉴스)
"클래식 사용 설명서" 커버 이미지. (사진=이톡뉴스)

[김윤수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필자가 강렬한 클래식 감상의 유혹에 빠진 적이 있었는데 한 때 유명했던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2008)' 속 강건우(배우 장근석)와 두루미(배우 이지아)의 대사 "지휘 하나로 우리가 이렇게 바뀔 수 있다니...", 이 한마디 때문이었다.

그래서일까. 신간 '클래식 사용 설명서'의 목차를 보면서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이 챕터4 취향 탐구생활의 '피아노 / 베토벤 <비창>' 이었다. 드라마를 통해서 더욱더 탐구하게 된 베토벤의 기구한 삶과 그에 엮어진 작곡력(?)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누가 "클래식은 재미없다" 했던가


지은이 송사비의 '클래식 사용 설명서' 제목을 조금 바꾸어 본다면, 필자는 이렇게 정하고 싶다. '(지인과 같이 듣고싶은) '클래식 추천 설명서'.

이번 신간은 목차 순서대로 읽기보다는 본인이 먼저 궁금했던 점을 목차에서 찾아 먼저 읽어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중간중간 악기에 대한 설명(QR코드)및 그림과 일러스트 설명이 잘 조화롭게 삽입되어 있어 지루하지 않고 편안한 친구의 설명처럼 들린다.

지금 필자는 베토벤의 비창을 들으면서 본 리뷰를 작성하고 있다. 대중적으로 "클래식이 난해하다"는 소리는 클래식이 가져온 역사와 그에 따른 언어적 형식(표기)과 작곡자의 의중을 표현하는 여러 악기의 수많은 보수적 느낌이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이 책은 클래식의 그러한 경계성의 정보들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용기를 부여해준다. "그래~ 나도 클래식을 이젠 편안하게 들을 수 있고, 말할 수 있어~"라고 말이다.

필자는 다가오는 추석 연후에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를 또 한 번 보면서 이 책을 그때그때 펼쳐볼 예정이다. (지은이 송사비, 출판 1458music, 2023-09-20, 228쪽)

송사비(지은이)

송사비는 음악가 집안의 3대손으로 연세대 작곡과를 졸업했다. 이후 뮤직 + 엔터테이너의 합성어인 ‘뮤직테이너’란 타이틀을 달고, 음악을 재미있게 소개하고 싶다는 열망 하나로 12만 유튜버가 되었다.

2021년 <송사비의 클래식 음악야화>를 출간 후, 베스트셀러 작가로 급부상했다.

EBS <클래식 뮤직 드라마>, 팟빵 <당신을 여는 클래식, 송사비입니다>, FLO <일상의 클래식>, 티처빌(교원연수원)<클래식 야화> 등 연이은 콘텐츠의 홈런으로 일반인과 클래식 사이를 이어주는 주선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오랫동안 지치지 않고, 가치 있는 것을 쫓는 것이 그녀의 바람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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