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 탄소중립' 머스크 발주한 2천100TEU급 '로라 머스크'호
세계 첫 메탄올추진 컨테이너선, 덴마크서 명명식

오른쪽 첫번째 정기선 HD현대 사장, 두번째 로버트 머스크 우글라 머스크 의장, 네번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집행위원장 (사진=HD현대)
오른쪽 첫번째 정기선 HD현대 사장, 두번째 로버트 머스크 우글라 머스크 의장, 네번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집행위원장 (사진=HD현대)

[천근영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HD현대가 지난 14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항에서 세계 최초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 운반선 '로라 머스크호'(Laura Maersk)의 명명식이 개최됐다고 17일 밝혔다.

명명식에는 정기선 HD현대 사장을 비롯해 선주사인 세계적 해운 그룹 'AP몰러-머스크'(이하 머스크)의 로버트 머스크 우글라 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HD현대 조선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로라 머스크호는 2천1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급이다. 머스크가 HD현대에 발주한 19척의 메탄올 추진선 중 첫 번째다.

머스크는 '2040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첫 단계로 메탄올 추진선 도입을 발표한 바 있다.

머스크는 로라 머스크호의 선수와 선체에도 'All the Way to Zero'(탄소중립으로 가는 길)이라는 슬로건을 새겼다. 선박 이름은 머스크 창업주 아놀드 피터 머스크 몰러의 아버지 피터 머스크 몰러가 구입했던 첫 번째 증기선 '로라호'에서 따 왔다.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세계 최초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로라 머스크호’의 모습.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세계 최초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로라 머스크호’의 모습.

 

정기선 사장은 이번 명명식 참석을 비롯해 "최근 글로벌 조선·해운 시장의 친환경 신기술 요구에 대응해 보폭을 넓히고 있다"면서, 이어 "로라 머스크호가 탄소중립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혁신적이고 선도적인 기술 개발로 그린오션 실현을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 사장은 코펜하겐의 발전소·선박용 엔진 기업 '만 에너지 솔루션'의 연구개발 설비를 참관하고, 공동개발 중인 암모니아 추진 엔진 현황을 살폈다. 또 이 회사의 비야네 폴다게르 대형엔진(2-Stroke) 사업 대표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 사장은 이달 초 싱가포르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스 에너지 산업 전시회 '가스텍 2023'에 참여해 고객사들을 상대로 친환경 기술·비전을 소개하기도 했다.

HD현대 관계자는 "HD현대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43척의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을 수주했다"며 "암모니아 추진·운반선에 대한 기본 인증을 획득하고, 액화천연가스(LNG)·수소 혼소엔진을 개발하는 등 차세대 친환경 선박 시장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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