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진작하고 관광경기 활성화…

3일 서울 종로구 창덕궁 후원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부용지를 향해 이동하고 있다.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는 오는 11월 30일까지 3개월간 평상시 제한관람으로 운영해 온 창덕궁 후원 관람 방식을 문화유산 해설사의 인솔 없이도 자유롭게 후원을 관람할 수 있도록 변경하고, 10월부터 11월까지의 회당 입장 인원을 100명에서 150명으로 확대한다.  (사진=연합뉴스)
3일 서울 종로구 창덕궁 후원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부용지를 향해 이동하고 있다.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는 오는 11월 30일까지 3개월간 평상시 제한관람으로 운영해 온 창덕궁 후원 관람 방식을 문화유산 해설사의 인솔 없이도 자유롭게 후원을 관람할 수 있도록 변경하고, 10월부터 11월까지의 회당 입장 인원을 100명에서 150명으로 확대한다. (사진=연합뉴스)

[배병휴 회장 @이코노미톡뉴스(EconomyTalk News, e톡뉴스)] 출근하지 않고 일하지 않으며 노는 날들을 왜 언론이 황금연휴라고 보도할까.

추석 명절에다 국군의 날 대체휴일 및 개천절까지 겹쳐 엿새 동안 연속으로 쉬며 놀자면 돈 쓸 일이 많아진다.

현대경제연구원이 대체 공휴일 하루 지정에 소비지출이 2.4조원 늘고 생산 유발효과가 4조 8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는 보고서를 낸 바 있다. 아마 연휴가 내수를 진작시키고 국내외 관광 활성화로 작용하기에 황금연휴라고 부르게 된 모양이다.

나라에서 연휴기간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해 주니 고향 방문길이 빽빽하게 밀려 ‘노상 주차장’이란 말이 또 나올 판이다.

매년 이맘때는 오곡백과가 결실하는 연중 최고의 풍성한 계절로 귀성길이 민족 대이동이란 진귀한 풍경으로 묘사됐다. 바로 우리 민족 고유의 자랑스런 역사문화 자산의 일부로 자부할 수 있는 계절 행사 아닌가.

그러나 어느덧 세월의 변덕인 듯 연휴에 앞서 성묘는 온라인으로 대신하고 골프여행이나 해외관광으로 출국하는 인파가 몰린다니 상대적으로 고향길은 한산해지지 않을까.

전문가들은 이번 연휴기간 해외여행이 지난 여름 휴가철 피크나 코로나 사태 이전 추석 명절 연휴 해외여행 기록을 월등히 능가할 것으로 예측한다. 결국 황금연휴가 여행업계의 경기 활성화로 나타나리라는 예측이다.

내국인의 해외여행이 많을수록 나쁘다고 볼 수 없다. 단지 여행수지면에서 적자가 너무 많다는 지적이 있을 수 있다.

외국인의 한국 관광은 최근 중국 정부가 사드 보복으로 한국행 단체관광 금지를 슬그머니 풀어준 모양이니 다행이다. 서울 명동이나 경복궁 관광코스 등에 젊은 중국인들 얼굴이 붐빈다.

여기에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에 정부 대표로 참석한 한덕수 국무총리가 시진핑 주석과 회담을 통해 한중경제협력 강화를 다짐한 사실이 매우 긍정적이다.

정부가 내수경기 활성화 차원에서 각종 지원시책을 시행하고 경제단체들도 회원사를 통해 국내 관광과 함께 우리 농수산물 소비 촉진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명절맞이 농어촌 방문이나 우리 농수산물 소비촉진 캠페인이 ‘내 고향 소멸 위기’에 대응한 고향 사랑의 의미가 깊다.

지금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인구감소가 실제 상황으로 진행되고 전국 곳곳 지방소멸 위기 신호가 작동하고 있는 시절이다.

통계청이 여성 한 명이 일생 동안 아기를 낳을 수 있는 합계출산율이 지난해 말 0.78명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다시 지난 2분기에는 0.7명으로 줄어들었다고 하니 급속해진 인구감소를 뭘로 감당할까.

정부가 결혼과 출산을 최고의 애국 행위로 보고 지금껏 재정자금 수백조 원을 투입했지만 별 무효과였다. 돈만으로는 안 된다는 결론이니 젊은 세대의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는 뜻 아닌가.

지난 9월 14일,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가 부산 국제금융센터에서 지방시대 선포식을 가진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이 자리에서 지방소멸 위기를 방지하고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전국에 4대 특구를 조성, 각종 규제혁신과 금융, 세제지원을 통해 적극 육성하겠다고 다짐했다.

4대 특구란 기회발전 특구, 교육지원 특구, 도시융합 특구, 문화 특구 등으로 내 고향 지방소멸을 방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연휴에 앞서 지난 26일 건군 75주년,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국군의 날 기념식은 강력하고 믿음직했다.

육해공 및 해병대 장병에다 미8군 전투부대원 일부도 시가행진에 참여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국군 통수권자로 빗속의 행진에 참여했다. 이날 공개된 K-방산, 국산 미사일 등의 위용이 너무나 강력한 인상이었다. 북측이 핵을 사용한다면 정권의 종말을 맞을 것이라는 경고를 실증한 것 같다.

연휴 기간 내내 우리 군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갖게 됐다는 소감이다. (본 기사는 평론기사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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