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차원 강도 높은 감사 진행 중...경영진 비위 행위 수사의뢰 방침

[정용태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태광그룹은 이호진 전 회장의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경찰이 지난 24일 이 회장 자택, 태광CC, 태광그룹 경영협의회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인 것과 관련, 비위 혐의 주체는 이 전 회장의 공백 기간 동안 그룹의 경영을 맡았던 전 경영진이 저지른 것이 내부 감사결과 확인됐다고 밝혔다.

태광그룹은 지난 8월 초부터 계열사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그룹 내 부동산 관리 및 건설·레저(골프장) 사업 등을 담당하는 계열사 <티시스>의 내부 비위 행위를 적발했다고 설명했다.

경영협의회는 이에 대한 관리 책임을 물어 8월24일 김기유 티시스 대표이사를 해임하였으며, 이후 감사 대상을 전 계열사로 확대했다고 덧붙였다.

횡령·배임 의혹을 받고 있는 사건이 발생한 시기에 이 전 회장은 수감 중이었거나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상태였으며, 일상적 경영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는 게 태광그룹의 해명이다.

태광그룹은 이번 의혹의 실체가 낱낱이 드러날 수 있도록 경찰 수사에 필요한 모든 자료를 제공하는 등 적극 협조하고, 현재 진행 중인 내부 감사를 더욱 철저히 진행해서 전임 경영진의 비위 행위에 대해서는 즉각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태광그룹은 내부 감사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기업·금융·IT 분야의 준법감시 및 내부통제 전문성을 가진 법무법인 로백스를 감사에 참여시키고 있으며, 로백스를 통해 디지털 포렌식과 회계 감사도 진행하고 있다.

태광그룹 관계자는  “내부 감사에서 드러나고 있는 전 경영진의 전횡과 비위 행위가 전 회장의 배임·횡령 의혹으로 둔갑해 경찰에 제보된 것으로 보인다”며 “내부 감사에 이어 경찰 수사까지 진행되고 있는 만큼 비위 행위의 주체와 내용들이 낱낱이 드러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코노미톡뉴스, ECONOMYTALK

(이톡뉴스는 여러분의 제보·제안 및 내용수정 요청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pr@economytalk.kr 로 보내주세요.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이코노미톡뉴스(시대정신 시대정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