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넥쏘 등 수소차 판매부진 지속 전망
환경사업부 매연저감장치 등 생산부진 심화

일진홀딩스 이노센터 전경. (사진=이코노미톡뉴스DB)
일진홀딩스 이노센터 전경. (사진=이코노미톡뉴스DB)

[이진우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일진홀딩스 손자회사인 일진하이솔루스가 올해 수소차 판매부진 등에 따라 적자전환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달 16일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일진하이솔루스 매출액은 전년 대비 37% 줄어든 684억원, 영업손실 33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수소사업부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넥쏘 등 승용차 부문의 물량 부진, 환경사업부 고정비 부담 등이 적자전환의 주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일진하이솔루스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4억원 감소한 393억원, 영업손실 32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24%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0억 줄어들며 적자로 전환됐다.

넥쏘 수소용기와 상용 수소용기 등을 생산하는 수소사업부는 올해 전년 대비 10.2% 감소한 359억원을 달성했다. 다만 넥쏘차 판매부진에 따른 실적 부진을 상용 수소용기 부문에서 어느 정도 만회한 것으로 분석됐다.

매연저감장치를 생산하는 환경사업부의 경우 전년 대비 71% 줄어든 3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매출 부진에 따른 고정비 부담은 고스란히 영업손실로 이어졌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내연기관차를 대체할 차세대 친환경차의 대세가 전기차로 거의 굳어지면서 수소차를 생산하는 업체들의 고민도 깊어지는 모양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글로벌 수소차 판매량은 1만692대로 전년 동기 판매량 1만2653대에 비해 15.5%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수소차 신차 라인업이 제때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충전과 관련한 인프라 등 부족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는 진단이다.

현대차는 넥쏘와 일렉시티 모델을 중심으로 4017대를 판매했고, 시장점유율 37.6%를 달성해 1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전년 동기 판매량 7407대에 비해서는 45.8% 줄었고, 시장점유율도 20% 가까이 빠졌다.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최근 전기차도 충전 등의 문제로 판매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수소차 판매 부진은 이미 업계에서는 예견된 것”이라며 “하반기에도 수소차는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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