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주 71억5252만달러 퀀텀 점프
대형 프로젝트 수주 많아 4연패도 가능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해 해외 수주액 1위를 기록, 3년 연속 이 부문 톱 자리에 올랐다. 사진은 이 회사가 최근 완공한 세계 2위 높이의 건축물인 말레이시아 메르데카118 빌딩. (사진=삼성물산 건설부문)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해 해외 수주액 1위를 기록, 3년 연속 이 부문 톱 자리에 올랐다. 사진은 이 회사가 최근 완공한 세계 2위 높이의 건축물인 말레이시아 메르데카118 빌딩. (사진=삼성물산 건설부문)

[천근영 기자@이코노미톡뉴스] 시공능력평가 1위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해외 수주액도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2012년 이후 3년 연속 이 부문 톱을 차지했다.

15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해 해외에서 71억5252만달러의 공사를 수주해 국내 종합건설업체 가운데 1위에 올랐다. 더구나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수주액은 2022년 53억8176만달러보다 약 33% 퀀텀 점프해 의미가 배가됐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해 초 약 23억3700만달러 규모의 테일러 반도체공장 추가 공사를 수주한 데 이어 푸본생명보험이 발주한 6억1200만달러 대만 가오슝 아오지디 복합개발 프로젝트를 수주해 일찌감치 선두에 올라섰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또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프로젝트 더라인 건물 모듈과 유람선 선착장 등 건설공사 입찰 설명회에 참석한 데 이어 스파인B, 델타JCT 프로젝트 등에도 응찰해 수주전에 뛰어 들었다. 아울러 오만과 호주 그린수소·그린암모니아 프로젝트 사업권 확보 등 친환경에너지분야, 인도네시아 스마트시티 개발 관련 업무협약 등 신사업분야에서도 수주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특히 지난 10일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건축물인 말레이시아 메르데카118 빌딩을 완공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인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부르즈 할리파(2009년 완공, 높이 828m)에 이어 높이 2위 건축물까지 완공, 초고층 분야 세계 최고 건설사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큰 폭으로 상승한 해외 수주를 앞세워 지난 3분기까지 약 14조63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이미 2022년 10조5670억원을 훌쩍 넘기며 약 9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4분기까지 포함할 경우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해외통인 CEO의 진두지휘 하에 중동 등 해외시장에 역량을 집중한 결과”라며 “올해도 네옴시티 관련 인프라와 모듈러 등의 수주가 본격화할 것이기 때문에 해외 수주는 더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건설업계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그룹사의 반도체 공장 건설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해외 수주를 늘리고 있는 추세가 계속돼 시평 1위 자리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그룹사 일감 이외에 새 먹거리 창출을 과제로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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