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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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태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새해 들어 보험주가 실적부진 우려로 전반적인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대한 투자가 살아날 지 관심이 모아진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RX보험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KODEX 보험은 지난 25일 기준으로 작년 10월 고점 대비 10% 가량 하락한 상태다. 

KODEX 보험은 지난해 7월 7075포인트로 저점을 형성한 뒤 반등에 나서면서 10월에는 8600포인트까지 올랐지만 새해 들어 하락세가 이어지며 부진한 주가흐름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최근 보험주에 대한 매도세를 지속하며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지난 20거래일간 KODEX 보험을 각각 2900주, 1만7000주를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2만주를 순매수했다. 

대표적인 보험 종목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외국인과 기관은 지난 10거래일 동안 삼성생명을 각각 64만5000주, 10만6000주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74만7000수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에 외국인은 삼성화재를 11만7000주 순매도 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8만주, 3만5000주 가량 순매수했다. 

이같은 주가 하락은 보험사들의 지난 4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화투자증권 분석에 따르면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한화손해보험, 삼성생명, 한화생명, 동양생명 등 7개 보험사의 지난 4분기 합산 실적은 1조287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9%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말 계리적 가정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직전 1년의 실손(3~4세대) 손해율 악화가 4분기 실적에 반영된데다, 계절성에 따른 예실차 축소와 PAA손익 악화, 보유 자산의 손상차손 및 충당금 등 투자손실을 가정한 추정치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FVPL 평가익은 손익 방어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네이버 금융 캡처)
(자료=네이버 금융 캡처)

보험주는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높은 배당수익률이 기대된다.

한화투자증권은 배당기준일이 지난 삼성생명을 제외한 나머지 6개 보험사의 2023년 평균 배당수익률을 8.0%로 전망했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새로운 회계제도인 IFRS17에서의 첫 배당인 만큼 DPS는 향후 회사별 주주환원책에 대한 기준점이 될 전망"이라며 "4분기 실적 발표는 손익보다도 자본정책을 파악하는 분기점으로써의 의미가 강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보험주가 지속된 주가 하락으로 과매도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험주 주가 하락과 관련 "국내 증시에 대한 이탈 유인과 더불어 보험사들의 배당에 대한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단기적으로 보험주 보유에 대한 유인이 크게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안 연구원은 "외국인들의 강한 매도세로 과매도 구간에 진입했다고 판단되고, 향후 양호한 흐름이 예상되는 종목에 대한 저가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면서 낮아진 주가로 인한 높은 기대배당수익률을 가지고 있는 자본건전성이 높은 보험주를 유망주로 제시했다.  

그는 "보수적으로 추정하더라도 IFRS17 도입으로 연간 이익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DPS 증가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며, 배당수익률 기준의 저가 매수 전략과 배당기준일을 연간 결산 주주총회 이후로 연기한 보험사에 대해서는 향후 배당 기대감에 따른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IFRS17 도입 이후 생보사 실적이 FVPL 평가 손익 등에 따른 변동성이 높아졌음을 감안하면 투자에 있어 단순 당기순이익보다 전반적인 자본 변동성을 감안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면서 "금리 등 환경 변화와 관계없이 꾸준히 기대할 수 있는 핵심 경상 이익체력과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K-ICS 비율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궁극적으로는 주주 환원 정책이 생보사의 핵심 투자 포인트가 될 전망"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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