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OUPANG)
(사진=COUPANG)

[김윤수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고물가 속 가성비 좋은 PB상품을 찾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쿠팡의 자체브랜드(PB) 상품을 제조, 납품하는 중소 식품 제조사들이 ‘제2의 도약’에 성공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거래처 끊긴 파산위기서 쿠팡이 먼저 거래제안” 

쿠팡은 지난 4년간 매출이 3배에서 최대 29배까지 폭발성장한 지역의 중소 식품 제조사 3곳이 각 분야에서 베스트셀러로 고객들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이들 중소 제조사들의 공통점은 쿠팡에 입점하기 전에 파산 등 경영위기를 겪었거나 판로를 확대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쿠팡과 손을 잡은 지난 4년간 이전에 없던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확보했고, 이를 바탕으로 고용과 투자를 늘려 나가고 있다.

2019년 입점한 부산 ‘등푸른식품’은 고속성장을 이어가며 2022년 법정관리를 졸업했다. 쿠팡PB 상품 납품 증대로 인한 매출·이익 성장으로 파산위기를 극복한 것. 등푸른식품이 만드는 곰곰 ‘순살 고등어’와 ‘흰다리 새우살’은 신선한 맛과 품질로 인기가 높다. 매출은 쿠팡 입점 첫해인 2019년 3억원에서 지난해 86억원으로 29배 폭발 성장했다.

이곳은 한때 파산위기에 놓였었다. 2000년 창업해 2011년, 재고관리 실패로 사업이 휘청거렸다. 온오프라인 유통망이 모두 끊겼고 직원 월급도 주지 못했다. 그는 “법정관리에 돌입한 기업은 거래처를 확보할 때 보증보험 등 조건이 까다롭지만, 쿠팡은 그런 조건을 따지지 않고 먼저 거래를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제품 인기가 치솟자 회사 경영이 안정화됐고 법정관리를 졸업했다. 직원 수도 지난해만 종전 22명에서 48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이종수 부사장은 “대규모 납품으로 인한 원가 절감, 로켓배송과 고객 응대(CS), 마케팅을 책임지는 쿠팡 시스템이 파산위기 극복의 결정적 이유”라고 했다.

”PB상품 제조로 대기업 즐비한 식품시장서 성장 가능”

경기도 김포시의 즉석식품 업체 ‘초원식품’은 대기업들이 즐비한 즉석식품업계에서 쿠팡 PB로 새로운 경영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초원식품이 만드는 제품 10종은 해당 카테고리 판매량이 상위권에 오른 베스트셀러들이다. 매출은 최근 4년 동안 11억원에서 67억원으로 수직상승했다.

이규진 대표는 “쿠팡의 엄격한 품질 관리 시스템으로 상품 경쟁력이 크게 올랐으며, 쿠팡 협업 사실이 알려지자 거래처가 많이 늘며 경쟁력이 높아졌다”고 했다.

쿠팡의 대만 진출로 PB 중소 제조사들도 해외 수출을 늘리고 있다. 30여년 업력의 건강식품 제조업체 ‘케이에프한국자연농산’은 2019년 매출 7억원에서 2023년 21억으로 3배 늘었다. 10종의 상품들은 국내 인지도를 바탕으로 대만 로켓배송으로 현지 고객들로부터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케이에프한국자연농산 김용학 대표는 “치열한 국내 식품시장에서의 성장은 물론 해외 판로도 쿠팡으로 개척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타할로’뿐만 아니라 ‘코멧’ ‘탐사’ 등 여러 중소제조사들이 대만 시장에 수출을 늘리고 있다.

쿠팡은 앞으로 품질 좋은 식품을 만드는 중소 제조사들을 지속적으로 발굴, 소비자 혜택을 높이는 한편 업체들이 빨리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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