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매운맛 핫한 소스 열전. (사진=OTTOGI)
오뚜기 매운맛 핫한 소스 열전. (사진=OTTOGI)

[김윤수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장기간 이어지는 고물가에 집밥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소스 시장이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현재 약 3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국내 소스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매운맛’ 소스로, 식품업계의 매운 소스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10배 매운맛!" 오뚜기 ‘타바스코 스콜피온 소스’ 출시

최근 오뚜기는 강렬한 매운맛을 원하는 소비자 니즈를 반영해 글로벌 핫소스 브랜드 ‘타바스코’의 신제품 ‘타바스코 스콜피온 소스’를 국내 출시했다. 이 소스는 세계에서 가장 매운 고추 중 하나인 스콜피온 고추를 듬뿍 넣어 화끈한 매운맛을 살린 제품으로,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를 통해 단독 공개돼 펀딩 목표액을 크게 넘어서며 큰 호응을 얻었다.

해당 제품은 매운맛을 측정하는 척도인 ‘스코빌 지수’가 최대 33,000SHU에 달한다. 이는 기존 ‘타바스코 핫소스’ 대비 약 10배 높은 수치다. 균형 잡힌 매운맛을 내기 위해 파인애플과 구아바 파우더로 산뜻함을 더했으며, 각종 보존료, 첨가제, 인공색소 등을 넣지 않고 100% 비건 레시피를 적용한 점도 눈길을 끈다. 

“이국적인 맛도 손쉽게” 오뚜기 ‘마라장’, ‘스리라차와 마요네스가 만난 매코매요’ 

색다른 매운맛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마라, 스리라차 등 이국적인 풍미를 살린 소스류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난 1월 ㈜오뚜기는 ‘마라장’ 2종을 선보이며 마라 열풍에 가세했다. 신제품은 산초의 얼얼함과 고추의 매콤함을 더해 마라의 매운맛을 배가한 '산초&고추', 산초와 양파를 볶아 마라의 감칠맛을 살린 '양파&산초' 등 2가지로 구성됐다. 

앞서 지난 11월에는 태국풍 핫소스 ‘스리라차’를 활용한 ‘스리라차와 마요네스가 만난 매코매요’를 출시했다. 튀김류 배달음식에 동봉돼 오는 매콤한 소스를 집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개발한 제품으로, 고소한 오뚜기 마요네스와 스리라차 소스, 고추분이 어우러져 깔끔한 매운맛을 느낄 수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집밥 트렌드 확산에 따른 소스 시장의 성장과 ‘매운맛’ 열풍이 맞물리면서 매운 소스에 대한 소비자 수요도 더욱 다양해지는 추세”라며 “변화하는 식문화 트렌드에 따라 소스류 제품 라인업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소스에 힘 싣는 치킨 프랜차이즈, 화끈한 맛으로 소비자 공략

치킨 프랜차이즈들은 자사 인기 메뉴에서 착안한 매운 소스 제품으로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지앤푸드의 오븐요리 프랜차이즈 굽네는 국내에 ‘치밥(치킨+밥)’ 열풍을 일으킨 ‘굽네 볼케이노’의 마그마 소스를 그대로 구현한 ‘굽네 볼케이노 소스’를 단독 제품으로 선보이고 있다. 해당 소스는 매콤하고 화끈한 불맛이 특징으로, 불맛이 필요한 밥반찬이나 간식, 안주 등에 양념으로 활용 가능하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지난 1월 글로벌 이커머스 아마존을 통해 ‘K1 핫소스’ 3종을 선보였다. 국내에서 해외로 판매처를 확대해 나가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해외 소비자들을 먼저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신제품은 ‘레드 갈릭 핫소스’, ‘김치 트러플 핫소스’, ‘베리베리 핫소스’ 등으로 구성됐으며, 교촌 레드소스의 주재료인 국내산 청양고추를 사용해 알싸한 매운맛을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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