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호/1999년9월호]

왜 경제풍월인가

경제를 사랑하고 토론하는 멍석을 깔았습니다

우리는 경제를 아끼고 걱정하는 충정을 잠시도 떨쳐버릴 수 없습니다.

우리 경제에 대한 깊은 신뢰와 애정이라고 확신합니다. 우리 경제가 잘못될 수 없고 잘못되어서도 안 된다는 신앙과도 같은 믿음이 우리를 재촉합니다. 우리는 경제가 우리에게 가져다 준 자신감과 자부심을 결코 버릴 수 없습니다. 경제로부터 성공하고 출세했던 한국인이 실패한 국민으로 전락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지난 시절 우리 경제가 숨가쁘게 성장할 때 땀 흘린 많은 분들의 공적을 절대로 잊을 수 없습니다. 땀은 신성한 것이었고 집념은 정확했었습니다. 지금 우리가 소유하고 향유하는 많은 것이 그로부터 산출되었습니다. 경제는 열정만큼 성장하고 애정만큼 보답한다는 사실을 체험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잠시 우리 경제가 잘못되어 비틀거릴 때의 절망감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나라와 사회가 온통 캄캄해졌을 때 우리의 충정은 오기와 분노였습니다. 그리고 우리 경제는 무너지거나 정체할 수도 없다고 단정했습니다. 온 국민과 모든 경제 주체가 순식간에 혼연일체가 되어 경제 살리기에 전력했던 것입니다.

우리에겐 그만한 정열과 에너지가 축적되어 있었음이 분명합니다.

그러니 다시 한번 우리 경제에 감사하고 경제 주체들을 격려하고 성원하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조그마한 역할이 아닐까 판단하게 되었습니다. 때맞춰 직업언론인으로서 소속사에서 역할을 끝낸 논객들이 머리를 맞대고 궁리해봤습니다. 나라와 경제와 사회문제를 생각하며 하던 일을 놓고 놀 수만 있는 것이 아니라고 다짐했습니다.

경제가 어려웠던 시절을 살아봤던 세대로서 그때와 지금을 함께 생각해야 할 일이 적지 않습니다. 또한 열심히 뛰고 있는 젊은 세대에게 물려줘야 할 것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하여 들은 풍월이라도 글로 써서 우리가 추구하는 좋은 경제를 건설하는데 보탬이 된다면 국가와 사회의 짐이 되고 있다는 허물은 벗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껏 경제개발과 구조조정기를 통해 많은 경제 이론가와 경제 관료들이 신지식과 신이론을 뒷받침해 왔었습니다. 그들의 사명감과 책임의식을 절대로 가볍게 평가할 도리는 없습니다. 단지 새롭고 뛰어난 논리라 해도 우리 경제의 적성과 체질에 잘 맞게 운용토록 해야 하지 않을까 싶을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 담담하고 진솔한 심정으로 읊는 경제풍월이 유익한 참고가 된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습니다.

이를 위해 경제풍월 편집진은 많은 논객들을 찾아 깊이 고뇌하고 토론하는 작업을 꾸준히 벌일 것입니다. 그리고 전 국민과 함께 한국경제 특유의 성공모델을 재현시키는데 일조를 했다는 평가를 받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많은 채찍과 격려를 함께 보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코노미톡뉴스, ECONOMYTALK

(이톡뉴스는 여러분의 제보·제안 및 내용수정 요청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pr@economytalk.kr 로 보내주세요.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이코노미톡뉴스(시대정신 시대정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