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3월호]

[이상호칼럼]

판치는 붉은 사이트

친북찬양 위험수위

윤씨, ‘힘들땐 평양 가보라

김일성 충성위해 해괴한 독설

/ 李相浩 편집위원(전 부산MBC 상무이사)

남한에 각종 친북 사이트가 판을 치고 있는 가운데 민중가요 작곡가인 윤민석씨가 <힘들 땐 평양에 가보세요>라는 평양 찬양 신곡을 발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윤민석씨는 자유민주주의 체제 유지에 버팀목이 되어온 국가보안법이 마치 평화통일에 걸림돌이나 되는 것처럼 국가보안법을 우리 민족에 대한 저주의 주문이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국보법이 저주의 주문이라

윤씨는 또 자신의 홈페이지에 평양을 극찬하는 노래를 게재해 크게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신곡은 사는 게 힘들다고 느낄 때에는 평양에 가보세요. 어려워도 웃으며 살아가는 그런 사람들이 있죠. 사람의 정이 그리울 땐 평양에 가보세요. 돈으로 사고 팔 수 없는 그런 인정이 있죠. 평양에 가보세요. 사람이 살고 있는 평양에 꼭 가보세요. 고향 가는 마음으로라는 가사를 담고 있다.

이와 함께 윤씨는 <노래이야기>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국가보안법은 우리 민족에 대한 저주의 주문이라며 겨우 60년 밖에 안되는 시간으로 반만년 한민족의 도도한 역사를 영원히 끊어놓고 대결과 전쟁의 위험을 이용하여 자신의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수구매국노들과 제국주의자들의 저주와 전쟁숭배의 주문이라고 엄청난 독설을 쏟아 부었다.

전국 대학생협회 노래패 출신인 윤씨는 촛불시위의 불을 댕겼던 두 명의 여중생 사망사건 당시 “Fucking U.S.A(미국은 물러가라)”와 지난 대선 당시 이회창 후보를 비방하는 노래를 작사, 작곡해 친노 성향을 나타내기도 했다. 윤씨는 마치 북한이 이상향이라도 되는 것처럼 북한을 찬양하고 있으며 민족의 큰 비극의 참상이라고 할 수 있는 6.25 전쟁을 일으킨 당사자가 악랄한 김일성 정권이 아니고 남한인 것처럼 호도하는 느낌을 주고 있다. 갖은 학정과 굶주림에 시달리다 못해 북한을 탈출해 자유대한의 품으로 넘어온 북한 동포들의 수가 얼마나 되는지 여기서 언급을 하지 않더라도 잘 알 수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

아직도 북을 지상낙원 이라는가

윤씨의 가사내용을 보면 북한이 지상낙원이고 자유와 웃음이 넘치고 있는 것처럼 미화, 내지 극찬 일변도로 되어있다. 북한이 그렇게 선망의 대상이고 지구상에서 지상낙원으로 간주된다면 대한민국을 떠나 북한에 가서 살면 되는 것이지 무엇 때문에 조용하게 살아가고 있는 대다수 남한 사람들에게 붉은 물결을 드리우고 있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윤씨는 분명히 좌()쪽으로 편향되어있고 머릿속에는 김일성 주체사상으로 꽉 차 있어서 균형감각을 상실하고 있는 느낌이다. 객관 공정성이 결여된 논리는 설득력이 없고 납득을 가져올 수 없는 것이다.

친북 성향이 짙은 윤씨의 가사에는 일방적이고 도식적인 내용이 담겨 있으며 국가보안법 폐지 반대자들과 기득권자들을 수구 매국노들이라고 매도한 이유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이다. 민족의 숙원인 통일도 평화통일이 아닌 적화통일도 상관이 없단 말인가. 자유 민주주의를 줄기차게 고집하는 사람들이 과연 매국노들이란 말인가.

어쩌다 사회가 좌경판국 됐나

이념대결에서 사회주의 이념이 패배하고 자유민주주의가 승리한 것은 이미 오래전이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사회주의 이념에 매달려 이념 타령하는 좌편향자들이 이 땅에 활개를 치고 있으니 한심한 노릇이라 하겠다.

민족의 비극을 일으킨 장본인인 김일성 독재자의 유령에 홀린 운동권 출신자들이여! 민족이 화합과 타협 쪽으로 가는 올바른 길이 어느 쪽인지 형평의 감각을 가져야 할 때라고 본다.

이러한 친북 사이트가 판을 치고 있는 현실에서 통일 정책을 맡고 있는 통일부장관은 얼마 전 모 라디오 프로그램과의 대담에서 해가 되지 않는 폐쇄된 친북 사이트를 풀겠다고 다짐했다. 해가 되지 않는 친북 사이트가 있을 수 있단 말인가. 이러한 발상의 배경이 어디에서 나온 것인지 알 수가 없다. 북한의 비위맞추기에서 비롯된 것인가. 무른 감도 쉬어서 먹으라는 속담처럼 무엇이든지 성급한 판단은 예상치 못한 불이익이 오는 것이다. 국가 보안법이 엄연히 존재하고 있는 현실에서도 친북사이트가 판을 치고 있는데 보안법이 폐지된다면 붉은 사이트의 물결이 이 강산을 온통 물들게 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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