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12월호]

가스는 안전이 곧 경영

극동도시가스, 재해관리운동 성과

李榮燮 사장, 업계 첫 석탑산업훈장 수상



에너지분야서만 30년 근무

이영섭(李榮燮) 극동도시가스 사장이 최근 석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지난 11월 25일 한국가스안전공사와 산업자원부 주관으로 한국가스안전공사 본사에서 개최된 제6회 가스안전촉진대회에서 이 사장은 신속하고 과학적인 비상대응체제 구축과 자율적이고 체계적인 안전관리 활동 전개 등 도시가스 발전에 기울인 공로를 인정받아 영광의 석탑산업훈장을 수상한 것이다.

이 사장은 지난 69년 현 LG정유 전신인 호남정유에 입사, 정유업계 최고경영인에 오르기까지 30년간 안전관리 총책임자로 재임하면서 ‘안전의 확보’와 ‘안정적 공급’을 경영의 최우선 목표로 삼아 도시가스 산업의 선봉적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사장이 오늘의 영광을 안게 된 것은 남들이 위험하다고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는 가스산업 최고 경영자로서 남다른 투철한 기업가 정신이 있기 때문이었다.

이 사장은 경영방침으로 우선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안전자세의 확립에 두고 있다. 이를 위해 평상시 기본적 안전장비에 대한 유지관리와 작동성능, 사용자의 숙련도 등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직원을 대상으로 굴착공사 현장 등을 방문하는 ‘1일 안전관리 현장체험’을 실시, 이들이 현장관리 업무의 중요성을 인식토록 하고 있다. 현장에 나가보지 않고 가스안전관리를 강조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현실론이 작용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신속한 사고 대응체계 구축

가스는 우리생활을 한층 편리하고 윤택하게 만드는 편리한 문명 이기의 산물이지만, 자칫 방심하면 언제라도 큰 재앙을 몰고 올 위험성을 안고있다. 따라서 사고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신속하고 과학적인 비상대응체계 구축이 시급하다는 것이 이 사장의 생각이다. 그는 이의 실천적 방법으로 PCS를 이용한 위치추적시스템(Navigation System)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비상사태 또는 긴급 민원 발생시 사고 지점과 근접한 차량이나 직원을 즉시 파악, 신속한 대응처리가 가능해 진다.

극동도시가스는 현재 안전관리부문과 영업·공사부문에 총 1백63명을 대상으로 이 시스템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극동도시가스는 이 시스템 도입으로 관제센터인 상황실에서 전자지도 화면을 통해 이동 근무자의 실시간 위치 정보 등 갖가지 확인은 물론 개별 또는 그룹별 메시지 전송이 가능해 졌다고 보고 있다.

‘가스안전 See and See 운동’은 그가 세운 공적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주요 항목이다. 글자 그대로 ‘보고 또 보자’는 운동이다. 이는 지난 98년 3월 도시가스업계 최초로 무재해 8배수(3천7백40일)를 달성한 후 도입한 새로운 재해관리운동이다. 도시가스업에 딱 들어맞는 새로운 재해관리운동인 것이다. 이 사장은 인적 재해에만 국한하던 기존의 무재해운동이 도시가스 안전활동에는 그다지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 이 개념을 확대하여 가스 누출과 공급중단, 굴착공사로 인한 각종 인적·물적 피해까지를 재해개념에 포함했다고 한다. 종업원은 물론 국민과 고객을 보호하는 실질적 재해관리운동으로 이 운동을 정착시키자는 의도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철저한 예방점검과 신속한 위해요인 처리를 통한 안전사고 ‘제로’화가 이 운동의 최종목표이다.

GIS과 MIS의 통합전산시스템 구축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 사장은 이 양자(兩者)를 연계하여 통합한 전자 시스템 ‘GENIE’를 운영, 평상시 효율적인 업무수행은 물론 긴급사항 발생시 사고의 영향 범위를 신속히 파악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상황실과 전 지역 관리소, 주요 유관기관과의 비상대응체제를 긴밀히 유지하고 있다. 긴급상황 발생 시는 회사 상황실과 산업자원부, 가스안전공사, 소방방재본부 등 주요 유관기관은 물론 전 지역관리소와 긴밀히 공조체제를 구축키 위해 모두 27개의 ‘핫라인’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목표를 계량한 ‘안전지수’ 도입 운영

안전지수(Safety Index) 제도 도입도 극동도시가스가 강조하고 있는 안전관리활동의 핵심 내용이다. 기존 안전사고차원의 각종 활동이 예방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안전관리 전반을 반영하기에는 다소 미흡하다는 판단에서 도입된 것이 바로 안전지수다. 이 사장은 올해부터 모든 안전관리활동에 가중치(안전사고에 60, 안전활동에 25, 안전교육에 15)를 두고 그 목표를 계량화 해 안전지수를 도입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한다.

모니터제의 확대 실시도 이 사장이 중점을 두고 있는 부문이다.

이 사장은 굴착공사로 인한 사고를 보다 실질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서울 성동구 지역 주민들을 모니터 요원으로 위촉, 운영해 오던 기존의 모니터제도를 변형해 이를 전 지역으로 확대 시행하고 있다. 즉, 지난 3월 모니터 요원 발대식을 갖고 지역관리소와 협력업체 직원 등 3백여 명을 모니터 요원으로 위촉하는 한편 1백여 명의 직원가족들도 자율적으로 참여토록 했다.

이 결과 지난 6월말 현재 굴착공사 신고건수 6백16건 중 극동도시가스와 협의를 거치지 않은 굴착공사 2백14건을 적발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핵심 직무역량관리 시스템 구축

회사가 직면하고 있는 모든 안전분야의 현안사항을 개발테마별로 선정, 단기간에 모든 자원과 노력을 집중하여 해결하는 소위 ‘Skill’개발활동이 그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안전관리활동의 하나다. 극동도시가스는 지난해 7월부터 안전부문의 개발테마를 ‘굴착공사로 인한 사고예방 방안’으로 하여 굴착공사와 관련된 내·외 조건을 개선, 굴착공사로 인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있다.

이영섭 사장은 안전관리를 위해서는 각종 혁신활동을 강력히 추진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생각아래 몇가지 방안을 도입해 놓고 있다.

그 첫 번째가 6-시그마이다.

업무과정을 총체적으로 개선키 위해 초일류 경영기법인 6-시그마 기법을 도입, 경영혁신운동을 적극 추진중이다. 이 사장은 특히 안전부문의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부실시공 요인을 근절, 선진화된 고객만족 경영도 도모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CBHR(Competency Based Human Resource)시스템 구축을 들 수 있다.

인적자원을 관리함에 있어 회사의 경쟁력과 이를 위한 인적 경쟁력을 유지, 또는 창출하기 위해 조직이나 개인이 어떠한 역량을 필요로 하는 가를 찾아 구체화하는 시스템이 바로 CBHR이다. 이를 통해 안전부문의 조직 역량과 직무역량을 규명하는 한편 역량모델을 기반으로 안전부문의 역량을 강화, 인적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이 사장은 이밖에도 근본원인분석기법(RCA)도입 및 ISO9001 인증 획득을 추진중이다.

cc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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