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9월호]

웰빙 바람몰이 시대

壹拾百千萬(일십백천만)보 운동

한번 보기, 열 번 웃기, 만보 걷기 등

/張洪烈 (장홍렬 한국기업평가원 원장, 전 경기지방공사 사장)

요즈음 세상살이는 웰빙(wellbeing) 이라는 낯선 신조어가 바람 몰이를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사람 사는 곳에 재미있는 건강 비법들이 넘쳐 나고 있다. 그 중에 숫자로 기억하기 좋은 것 하나를 소개한다. 하루를 뜻 깊고 건강하게 살아보자는 뜻에서 일 십 백 천 만보 운동이라는 것이 있다.

()은 하루에 한번 보기 운동이다. 아침잠에서 깨어나자마자 화장실부터 다녀오라는 것이다. 하루가 시작되면서 이것만큼 중요한 건강의 척도는 없다. 건강한 사람은 하루에 한번이면 만사형통이다.

()은 하루에 열번은 꼭 웃으라는 것이다.

즐겁게 웃고 난 사람의 뇌를 조사해보면 놀랍게도 독성을 중화시키고 웬만한 암세포라도 죽일 수 있는 호르몬을 다량 분비 시킨다고 한다.

억제, 불안, 미움, 공포, 스트레스 등이 뭉쳐서 눌려 있다가 어느 날 갑자기 폭발하는 순간 그것은 엄청난 양의 독으로 뿜어져 나온다고 한다. 이것을 치유하는 제일 좋은 양약은 다름 아닌 웃음이라고 한다.

네가 웃으면 세상도 웃는다고 한다. 네가 울면 너는 혼자라고 하지 않는가? 세상 부러울 것 없는 가장 행복한 순간이 바로 웃는 때다.

()은 하루에 좋은 이야기를 최소한 백 마디는 하라는 것이다.

세상 돌아가는 모양이 눈에 거슬리고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좋은 덕담, 유머는 잊지 말아야 한다. 어렵고 힘든 일이 있더라도 덕담과 유머로 마음의 여유를 가지는 것이 좋은 것이다. 유머 감각이 풍부한 사람은 외롭지 않다. 그런 사람은 어느 좌석에 가나 시의 적절한 유머나 덕담으로 좌중을 휘어잡는다. 어느 모임에나 좋은 덕담이나 유머를 잘하는 사람이 끼는 날에는 그렇게 즐거울 수 없다.

하지만 그런 사람이 빠지면 그날은 모임이 허전하고 자리가 빈 느낌이 든다.

유머 하나를 소개한다.

사람이 나이가 들면 남자는 체중이 줄어드는데 여자는 늘어난다. 이유는?

첫째, 남자는 마누라 스트레스 때문에 간이 콩 알만해 지고 반대로 여자는 간이 붓는다. 두번째, 남자는 머리가 텅 비어 빈 깡통이 되지만 여자는 석두(石頭)가 된다. 세번째, 남자는 번데기 아저씨가 힘이 빠져 빈껍데기가 되어 축 늘어지고 여자는 얼굴에 철판을 깔기 때문이다. (鐵面皮) 웃음이 저절로 나오지요

()은 하루에 천 글자를 읽으라는 것이다.

천자 칼럼 하나는 꼭 읽는 것이 정신건강에도 좋다. 시대가 디지털 시대가 되면서 사람들은 글이 긴 것을 읽지 않는다. 신문 사설도 아날로그 시대에는 길어야 권위도 있었고 무게가 있었다. 지금은 길면 읽지 않는다.

국내 일간지 사설 한편이 거의 천자 내외로 쓰여진다. 그리고 중요한 이슈가 되는 문제의 사설들이 평균 3편씩 실린다. 읽기에 편하다. 하나는 꼭 읽어보는 것이 어떨까? 우리 경제풍월도 칼럼 하나하나가 길지 않아 읽기에 부담도 없고 이슈가 되는 문제는 핵심을 잘 전해주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가끔 듣고 있다.

()은 하루에 최소한 만보를 걸으라는 것이다.

만보의 효과에 대해서는 필자가 이야기 하지 않아도 많은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 운동은 모두 건강으로 귀결된다. 동서고금을 통해 인간이 마지막으로 추구하는 것은 건강한 삶에 부귀영화라고 생각한다. 건강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모든 것이 말짱 도루묵이 된다.

요즈음은 어느 누구에 물어 보아도 첫 손가락으로 건강을 꼽는다. 건강 유지에는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고 항상 평온한 마음가짐을 가질 때만이 가능하다.

필자는 여름철 건강 피서지로 강원도 용평 지역을 추천한다. 이유는 인간이 자연 섭리에 따른 가장 쾌적한 입지 조건으로 해발 700 ~ 800m 지역으로 꼽는데 용평이 여기에 해당한다. 삼복중에도 저녁 잠자리에 에어컨이 필요 없는 곳이다. 필자는 복중에도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집에서는 에어컨을 쓰지 않는다. 땀이 흐르면 흐르는 대로 앉아서 책을 읽거나 원고를 쓴다. 다행히 필자가 살고 있는 곳은 주위에 해발 340m의 동산을 끼고 있어 시원한 자연 바람을 그대로 맞을 수 있어 금상첨화라고 생각한다.

현역시절 에어컨 속에서 하루 종일 지내다가 저녁에 귀가하면 그렇게 피곤할 수 없었던 경험을 갖고 있다. 냉방병으로 고생도 해보았다. 필자는 지금까지 살면서 사우나 증기탕 안에서 땀을 빼본 일이 없다.

9월을 맞으면서 건강하게 보낸 지난 여름을 뒤 돌아 보았다. 이제부터는 풍성한 가을맞이를 또 준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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