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9월호]

평택포럼의 한일 교류

시민우호 교류 모델

테마형 문화, 청소년 교류 바람직

/尹英美 (윤영미 평택대 교양학부 (외교안보전공)교수)

평택포럼과 에히메현지구 시민회의

1995년 창립한 평택포럼은 일본의 에히메현 지구시민회와 1996년부터 한일양국을 오가며 시민우호교류 방안으로 세미나 개최와 문화교류를 지속해 오고 있다.

10여 년간 서로의 문화의 차이를 이해하며 협력해 온 결실은 2004년 평택시와 마쓰야마시의 우호도시 결연으로도 이어졌다. 그동안 양국시민들은 청소년 문제, 관광, 환경, IT산업, 고령복지, 아동회화전 및 국제세미나의 상호개최를 통한 교류를 증진해 왔다.

특히, 2004년 평택대 종합예술관에서 개최된 제3한일아동미술회화전은 양국시민의 관심과 협력 속에서 어린이들의 문화교류의 장이 되었다.

올해는 바람직한 한일 시민교류 방안이라는 주제로 마쓰야마시에서 제11회 한일시민우호교류포럼이 지난 724일부터 27일까지 개최되었고, 필자는 평택포럼의 초청으로 세미나 주제 발표자로 참가하였다.

마쓰야마시의 지구시민회의에서 마련해준 이틀간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홈스테이를 통해서 다양한 일본 문화와 생활양식을 배울 수 있었다.

때로는 언어로 인해서 의사소통이 다소 어렵기도 했지만 아키코 아주머니의 친절함과 세심한 배려는 잔잔한 감동으로 자리하고 있다. 내년에 평택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아쉬운 작별을 했다.

21세기 한일시민우호교류의 확대

21세기는 새로운 지배적 사회환경, 즉 도시에 새로운 공동체를 만들어 줄 수 있는 비영리 시민단체들의 조직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시대이다. 비정부 기관, 비기업, 비영리단체가 해결해야 할 과제와 이들을 통한 시민을 위한 공동체 산출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국가 주도형에서 시민과 지자체가 주도하는 국제교류는 일상적인 일이나 문화를 주제로 평범한 시민을 주축으로 상호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질적으로 행정서비스를 전달하는 주체인 지자체 수준의 교류는 시민끼리 만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최근 독도문제를 비롯한 일본의 역사교과서 과거사 왜곡 문제 등의 양국간 마찰이 시민단체의 교류에 다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는 무엇보다도 양국간 역사 인식의 차이에 기인한 것으로 단시일 내의 일괄타결이 불가능하다. 이러한 양국의 정치적 갈등과 불확실성 속에서도 한일관계는 1965년 한일국교정상화 이후 한일정상간의 상호방문의 정례화와 시민차원에서의 교류가 확대되고 있다.

한일양국의 인적교류는 국교정상화 당시의 연간 1만 명에서 2003년에는 약 360만 명 (‘하루 1만 명시대), 2004년에는 약 400만 명으로 추정되며 올해는 500만 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일 시민교류의 활성화는 1988년 서울올림픽이 계기가 되었고,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 및 한일 국민교류의 해를 계기로 더욱 활발해졌다. 올해는 한·일 국교 정상화 40주년으로 한일 우정의 해로 선포되었는데, 인적 교류를 비롯한 학술, 경제, 사회, 예술, 스포츠,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강화하겠다는 취지인 것이다.

한일 테마형 문화교류와 청소년 교류

지방의 국제화 시대를 맞이하여 국제화의 주역으로서 한일시민 교류는 단순한 교류에서 상호협력 방안모색으로 발전해야 한다. 특정 테마를 주축으로 시민차원과 청소년들의 교류(문화·스포츠 교류, 홈스테이 등)의 지원이 더욱 확대되어야 한다.

중요한 점은 오늘날 한일양국의 젊은 세대는 과거사 청산에 관한 문제제기와 한일 대중문화의 향유가 공존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따라서 이들은 기성세대의 사고 틀과는 다른 방식으로 점차 대중문화를 통해 상호간의 차이를 이해하고 새로운 형태의 연결고리를 창조해나갈 수 있다.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을 통한 정례화된 실질적인 협력 유지가 중요하다. 평택포럼과 일본의 에히메현 지구시민회의 시민우호교류와 협력관계는 그 좋은 본보기이다.

향후 10여 년간 쌓아온 신뢰 구축을 바탕으로 평화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연대하며, 나아가 양국을 대표하는 시민교류 및 협력의 견인차 역할 증진에 더욱 주력해 줄 것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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