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5월호]

몽향(夢鄕) 최석채(崔錫采)

정론직필(正論直筆)

·현직 언론인 20주기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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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언론인 몽향(夢鄕) 최석채(崔錫采) 선생 20주기 추모식이 410, 김천시 조마면 신안동 묘지에서 유가족과 전·현직 언론인들과 함께 엄수됐다. 추모식은 유가족이 고인을 따르던 후진 언론인들을 초청 가족 추모행사로 계획했으나 조신일보사가 이를 알고 후원함으로써 조선일보, 문화방송, 대구매일 출신 언론인들 다수가 참가했다.

세계 언론자유 영웅’ 20주기

고인의 신문방송협회 장례를 주도했던 안병훈 기파랑 대표(조선일보 부사장 역임)는 추모사를 통해 정치부2011-05-12_093837.jpg 기자 초임시절부터 몽향의 정론(正論)을 학습했던 추억을 회상했고 남재희 전 노동부장관과 김대중 조선일보 고문도 논설위원과 주필시절의 거침없는 고인의 논조를 추앙했다.

또 고인과 동향 인연이 깊은 김상훈 전 부산일보 사장은 대구매일신문 편집국장과 주필시절 온갖 수난을 두려워하지 않던 모습을 들려주었다.

추모식에 이어 참석자들은 신문편집인협회가 각계인사들의 성금을 모아 건립한 추모비를 둘러보고 묘소 앞 잔디에서 장시간 고인을 회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황악산 기슭 김천 직지문화공원에 세워진 세계 언론자유 영웅기념비를 찾아 헌화했다.

몽향은 지난 20005, 국제언론인협회(IPI)‘20세기 세계 언론자유 영웅 50으로 선정되어 20001122일 김수환 추기경, 방상훈 IPI 한국위원장, 김수한 전 국회의장 및 언론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 프레스센터에 기념관이 세워지고 200411월에는 김천 직지문화공원에 기념비가 세워져 관람객들이 찾고 있다.

정론직필의 한국 언론계 대표

몽향은 자유당 정부에 이어 공화당 정부까지 정론직필의 대 논객으로 한국 언론계를 대표해왔다. 1917년 경북 금룽군 근마면에서 태어나 192011-05-12_093842.jpg 55년 대구매일신문에서 자유당 정권을 비판한 논설로 투옥 당했고 1959년부터 경향신문, 조선일보 편집국장, 논설위원, 주필 등으로 강골의 직필을 날렸다. 이어 1966년 한국신문편집인 회장에 취임하여 1971년까지 언론자유창달의 주역으로 언론계를 이끌었다. 그리고 1972년에는 문화방송과 경향신문 회장 및 대구매일신문 명예회장을 겸임했다.

몽향은 언론계 일선을 떠나서도 국토통일 고문, 교육개혁심의위원, 5·16 장학회 이사장, 성곡 언론문화재단 이사장 등 공익활동에 헌신했다.

몽향은 6·25 참전 경찰로 화장무공 훈장을 받았고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언론부문 수상, 금관 문화훈장, 경북대 명예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몽향은 칠순이 넘도록 곧은 절개와 불굴의 선비정신으로 건필을 보여줬지만 1991411일 지병인 심장병으로 별세하여 한국신문편집인장으로 향리의 유택에 잠들었으며 후진들이 추모집을 발간하여 지금껏 유업을 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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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 언론인들 대거 추모

이날 몽향 20주기 추모식에는 부인 장지분 여사와 유자녀들이 모두 참석했고 언론계에서는 이종식 방일영 문화재단 이사, 남재희 전 노동부장관, 송형목 전 스포츠조선 사장, 안병훈 기파랑 대표, 김대중 조선일보 고문, 강천석 조선일보 주필, 인보길 뉴델리사장 등 조선일보 사우들과 표재순 예술경영지원센터 이사장, 강성구 전 MBC 사장 등 MBC 회장 시절에 따르던 후진들이 참석했다. 또 동향출신으로 오판룡 전 영남일보 전무, 김상훈 전 부산일보 사장, 월간 경제풍월 배병휴 대표 등이 참석,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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