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호]

[4백억불 한국형 원전]

대한민국 만세다

CEO출신 MB의 공격형 세일즈 외교성공


글/宋孝彬 편집위원 (송효빈 전 한국기자협회 회장)

불가능을 가능케한 MB의 역전 드라마

구랍 새벽, 속보뉴스에서“한국이 아랍에미리트(UAE)로부터 한국형 원자력발전건설을 수주했다”는 보도를 듣고, 나는 가슴 벅찬 감동을 느꼈다.

그래서 “하느님 감사 합니다”는 낮은 신음과 함께 “대한민국 만세다.”를 외쳤다.

한국이 미국발 금융위기에서 OECD국가중에서 가장먼저 회복하고, 금년엔 G20정상회의 주최국으로 한껏 국격을 높였다. 여기에 더 하여 아랍 에미리트로부터 날라든 원전수주 낭보는 30여년 전 미 웨스팅하우스의 하청업체의 서러움을 벗어나, 드디어 현대과학의 총아인 원전의 수출국가 됐다는 자부심과 함께 ‘이젠 경제 걱정 끝’이라는 안도감으로 가슴이 벅찼다.

그동안 이명박 정권은 지지리도 복이 없는 정권이라고 여겼다. MB정권이 들어서자 마자, 광우병 파동으로 1년 가까이 촛불시위에 휩싸여 ‘얼’이 빠져, 아무 일 도할 수 없었다. 그런데다가 지난해엔 미국의 리만부러더스의 금융파산으로 세계경제가 억망이 됐다. 이 모두가 외부의 요인에 의한 것이지만, 그 책임은 몽땅 MB의 불운으로 뒤 집어 썼다.

이 대통령이 도덕적으로 험결이 없지 않지만, 그래도 잃어버린 10년의 좌파정권이 남겨놓은 추락한 경제동력을 살려내어, 어쨌거나 경제 하나만은 똑 부러지게 해줄 것 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그 기대는 한꺼번에 무너졌다.

그런데 천우신조와 MB의 끈질긴 정상외교에 의해, 뜻밖에 UAE의 원전수주 낭보가 날아들자, 민심을 하루아침에 바뀌었다. 대한민국과 MB정권이 천운을 타고난 것으로 여기게 됐다. 이렇듯 민심은 간살스런 것이다.

사실 아랍에미리트의 원전 수주전에 이명박 대통령과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과 맞붙어, 수주경쟁을 벌렸을 때만해도 아무도 한국의 승리를 점치는 언론은 없었다.

그래서 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 등 외신들은 한국의 UAE원전 수주에 대해 “ 한국의 승리로써 놀랍고 경탄할 일”이라고 감탄했다. 불가능을 가능케한 UAE원전수주의 성공은 CEO 출신인 이명박 대통령이 아니고는 해낼 수 없는 공격적인 맞춤형 세일스의 역전 드라마다고 격찬했다.

이 박사와 박 대통령이 제일 기뻐할 것

세계의 원자력 시장은 미국의 웨스팅하우스와 GE, 그리고 프랑스의 아레바, 일본의 미쓰비시가 할거, 지배하고 있다. 여기에 한국형 원자로를 들고가서 4백억 불의 수주를 따낸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여기서 우리는 대한민국의 국운을 꽃피울 원자력 기술 발전에 초석을 놓은 이승만 대통령과 이를 계승 ,발전시킨 박정희 대통령을 기억해야한다.

1959년 당시 만해도 한국은 6.25전란으로 입에 풀칠하기도 어려운 1인당 국민 소득 55 달라 의 빈국이었다. 한 푼의 외화가 아쉬운데도, 이 대통령은 한국원자력 연구소를 설립, 원자력 발전연구를 위한 젊은 과학도를 해외로 국비 유학을 보냈다.

이박사가 뿌린 원자력 기술을 바탕으로 박정희 대통령이 1978년 고리 1호기를 미 웨스팅하우스의 기술 지도로 도입, 가동 할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미 측이 기술이전에 너무 인색한데 자극된 박 대통령이 오원철 청와대 수석에게 한국형 원자력발전소의 건설을 지시, 30 년 만에 한국형 원전을 완성, UAE에 첫 번째로 수출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그래서 나는 한국형 원전의 아랍에미리트에 수출했다는 희소식에 그 누구보다도 지하에 계신 이 박사와 박 대통령이 가장 기뻐할 것으로 믿는다.

국운 키울 첫 원전수출, 완벽 시공으로 보답하라

UEA를 방문하고 귀국한 유명환 외교통상부장관이 아랍에미리트로부터 수주 거부통보를 받았을 때만해도 절망적이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런 최악의 상황에도 낙심하지 않고, 원전 수주전에 직접 팔을 걷어 부치고 앞장섰다. 원전 수주 결정권을 쥐고 있는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왕세자와 직거래, 10%의 가격인하 등 맞춤형협상으로 난관을 하나하나 풀어 나갔다.

이 대통령이 덴마크의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협약회에 참석 할때, 무하마드 왕세자로부터 UAE의 방문초청이 전달돼, 대 역전 드라마는 끝이 났다. 한국은 이번 원전수주로 세계의 원전 시장에서 유리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UAE의 원전 수주가 우리 경제를 한 단계 도약하는 발판이 되기 위해서도 하자 없는 완벽한 시공으로, UAE는 물론하고 사우디 아라비아, 쿠웨이트 등 중동 국가와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에 원전 프랜트 수출을 넓혀나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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