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8월호]

좋은 씨 뿌리면 좋은 열매

노력만큼 건강해진다

글/ 朴成大(박성대 (주)대동명예회장,전 공영토건회장)

이세상에 노력없이 되는 일은 하나도 없다. 인과응보(因果應報)다. 좋은 씨를 뿌리면 좋은 열매를 맺고 나쁜 씨를 뿌리면 나쁜 열매를 맺는다.

건강도 마찬가지다. 최근에 건강에 대한 책이 많이 나온다. 나도 그 책들을 많이 읽어본 사람 중에 한 사람이다. 사람들 가운데는 나보다도 더한 사람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것은 많이 읽고 많이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어떻게 실천하느냐가 더 중요한 문제이다.

그 많은 것을 한꺼번에 실천한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의 심신과 환경, 조건이 똑같은 것도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자신의 여건에 맞추어 내 것으로 만드는 지혜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건강법을 잘못 이해하고 실천하면 오히려 건강에 해를 가져올 것이다. 무엇이든 지나친 것은 부족한 것보다 못하다고 본다.

음식에 있어서도 보약을 먹는데 가짜를 먹는 사람, 체질에도 맞지 않는 것을 먹어서 손해를 보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확실치 않는 것은 하지 말아야 한다.

자기의 건강을 위한다는 것이 오히려 자해(自害) 행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수에는 비결이 없다. 인간은 원래 자연상태의 완전한 건강을 부여받았기 때문이다. 건강도 자신의 노력으로 해결해야 한다.

우선 열심히 웃자

웃음은 건강에 좋고 나도 좋고 너도 좋고 밑천 들이지 않고 세금없고 복이 들어 온다(笑門福來). 아버지의 웃음은 온 집안을 행복하게 만든다. 웃음은 계층과 지역과 이해의 모든 담을 녹여 버린다.

사람이 웃을 때 혈액중의 아드레날린 효소가 증가하여 이 물질이 맥과 관의 운동을 자극하여 신진대사를 돕는다고 한다.

뇌내혁명의 저자 하루야마 시게오는 “인간이 화를 내거나 강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뇌에서 노르아드레날린(noradrenalin: 강력한 혈압상승제 역할을 하는 신경전달 물질)이라는 물질이 분비된다”고 했다.

이 물질은 호르몬의 일종으로 대단히 극렬한 독성을 갖고 있다. 자연계에 있는 독으로는 뱀 다음으로 그 독성이 강하다고 한다. 물론 뇌에서 분비하는 호르몬은 극히 소량에 지나지 않지만 항상 화를 내거나 스트레스를 자주 받으면 이 호르몬의 독성 때문에 노화가 촉진되어 오래 살 수 없다.

한편 뇌는 β-엔돌핀(β-endolphin)이라는 호르몬도 분비한다. 이 호르몬은 뇌에서 분비하는 호르몬 가운데 가장 긍정적인 효력을 발휘하는 물질인데 현대과학이 밝힌 바에 의하면 노르아드레날린과 β-엔돌핀은 아주 기묘한 상관관계를 지녔다.

다른 사람에게 어떤 말을 듣고 ‘기분이 나쁘다’고 생각하면 뇌는 독성이 있는 노르아드레날린을 분비한다. 하지만 ‘기분이 좋다’고 생각하면 β-엔돌핀을 분비한다. 뇌에서 노르아드레날린을 분비하는 것이 좋은지 아니면 β-엔돌핀을 분비하는 것이 좋은 지는 새삼 거론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아무리 불쾌한 일을 겪더라도 사태를 긍정적이고 발전적으로 받아들인다면 뇌는 신체에 이로운 호르몬을 분비한다. 그러나 반대로 아무리 행복한 환경에 있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화를 내거나 불쾌한 감정을 가지면 몸에 해로운 물질을 분비한다.

따라서 모든 것을 플러스 발상으로 받아들여 늘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항상 젊음과 건강을 유지하면서 질병없이 편안하게 일생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괴로움도 미움도 삼키고 웃다 보면 어느 사이엔가 마음 속에도 웃음이 싹튼다. 웃음은 마음을 즐겁게 해주고 건강의 보약이다.

성경에 ‘마음의 즐거움은 양약이고 마음의 근심은 뼈를 마르게 한다’고 하였다. 즐거운 마음을 갖기 위하여 우선 웃어보자. 남을 웃길 수 있는 요령을 얻어 남도 웃기고 나도 웃으면서 즐겁게 살자.

문명병의 원인은 잘못된 음식

현대인이 암, 심장병, 고혈압, 당뇨병, 신장병, 정신병 등 각종 문명병으로 고생하는 것은 우리 조상들이 먹지 않던 것을 먹기 때문에 우리 조상들이 앓지 않았던 병을 앓고 있다고 본다.

현대인이 겪고 있는 모든 문명병을 약으로만 치유하려 하지 말고 음식을 잘못 먹어서 생긴 병이므로 옛날 우리 조상들이 먹었던 음식으로 되돌아가야 하는 것이다.

우리 조상들은 절대로 오백식품(五白食品)을 먹지 않는다. 다섯가지 하얀 음식, 그것은 식품공업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먹기 편하게 하기 위해 하얗게 정제한 식품을 말한다.

오백식품이란 흰쌀, 흰 밀가루, 흰 설탕, 흰 정제, 소금, 흰 화학조미료를 말한다. 이러한 오백식품은 우리를 병들게 하는 근본이다.

쌀의 경우를 말하면 쌀겨(=속껍질)와 배아(=씨눈)에 중요한 영양분이 총집결되어 있는데 희도록까지 정제하는 과정에서 이것들을 전부 깎아버렸다.

또한 우리 조상들은 명절, 제사 때 이외에는 거의 육류를 먹지 않았는데 오늘날 우리들은 거의 매일 고기를 먹고 있다. 우리가 먹는 가축들은 인간에 의해 속박을 받기 때문에 운동을 할 자유도 없다. 배합된 사료만 먹으므로 가축의 병은 인간의 병보다 몇배나 더 심하다.

이런 병든 가축고기를 먹는 인간은 인간의 병에 가축의 병까지 합하여 몇곱절의 병을 갖게 되는 것이다.

놀라운 미국의 현 실정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의학, 약학, 영양학이 발달된 나라로 알려져 있다. 그럴수록 환자수가 세계에서 가장 적어야 하는데 그와는 정반대로 환자수가 세계에서 가장 많다. 총인구 약 2억5천만명 중에서 중병으로 입원하고 있는 환자가 무려 약 2천5백여만명이다. 총인구의 약 2/3 이상이 환자들이고 성한 사람이 약 3백만명에 불과한 실정에 놀란 미국상원에서 영양, 의료문제 특별위원회를 설치하여 세계 최고권위학자 3백여명(조교포함 1천여명)에게 현대문명병을 예방, 치료하는 방법을 연구시켰다. 그들이 약 3년간 연구한 결론은 “현대인의 암을 위시한 각종 문명병을 예방, 치료하기 위해서는 20세기 초(지금부터 90년전후)의 식사로 되돌아가라”였다.

옛날에는 흰 쌀밥을 먹는 사람들은 별로 없었다. 그 당시에는 요즘처럼 백미를 만들 수 있는 정미소가 별로 없었고 방앗간에서 주로 벼를 찧어서 쌀을 만들기 때문에 껍질을 완전히 벗겨낼 수 없어 백미 아닌 현미에 불과하였다. 그나마 밥을 지을 때는 완전한 쌀밥은 먹기 어려웠고 쌀 20%, 보리 80% 비율의 밥이든지 아니면 꽁보리(전부 보리)밥이었다. 그러나 그 당시 어머니들은 나름대로 밥짓는 기술이 있어 꽁보리밥도 맛이 있었고 먹기 좋았다.

일제시대에 보리밥, 조밥, 콩밥, 콩죽, 콩국시, 감자밥, 고구마밥을 먹을 수 있었던 사람들은 그래도 생활이 괜찮은 사람들이었다.

가난한 사람들은 고구마 또는 감자만으로 식사를 하였다. 그 당시에는 자동차를 타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기 때문에 20리, 30리, 50리 정도는 걸어서 다녔다. 요즘처럼 워크 머신(Walk Machine)이 없어도 저절로 운동이 되었다. 만보기(萬步器)도 필요 없었다. 물도 대부분 우물에서 솟아나므로 자연 생수였고 공기도 맑았다.

생산공장도 별로 없었기 때문에 소음도 거의 없었다. 식사, 환경, 운동은 규칙적인 생활만 하면 저절로 해결된 셈이었다. 20세기 초의 식사는 대략 전술한 바와 같다. 그러나 건강에 대한 마음가짐과 지식은 요즘이 과학적, 의학적으로 더 발전되었으리라 믿는다.

30대 이후는 맨손체조가 이상적

젊었을 때는 과격한 운동을 해도 상관없지만 대개 25세 이후의 과격한 운동은 득보다 해가 많다. 이 말은 뇌내혁명의 저자 하루야마 시게오의 말이다. 이 점을 명심해 두기 바란다.

그렇다면 30세 이후에는 어떤 방법으로 근육을 단련하는 것이 좋은가? 가장 좋은 방법은 체조계통의 유연한 운동이다.

체조는 평소 잘 쓰지 않는 근육을 움직여 주는데 그 의미가 있다. 근육에는 근긴장성섬유(筋緊張性 纖維: 근긴장에 관여하는 근육섬유)가 있는데, 이 근육이 자극을 받으면 뇌내 모르핀이 분비되어 기분이 좋아진다.

운동선수가 운동을 하는 도중에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것도 바로 이 근육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이 근육을 펴주면 다른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뼈속에 많은 혈액이 흘러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만약 지나치게 힘을 사용하면 근육은 붙지만 활성 산소의 독으로 피해를 입게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근육을 붙이는 목적은 어디까지나 피의 흐름을 좋게 하고 몸의 해로운 지방질을 산화시키기 위함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가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노력이 필요하다.

첫째, 마음을 즐겁게 하기 위해 웃자. 둘째, 운동을 하되 과격한 운동은 피하자. 셋째, 식사는 20세기 초의 식사로 되돌아가자. 넷째, 좋은 물, 맑은 공기, 조화로운 인간관계로 즐겁고 멋있는 인생을 위하여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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