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뜻 순응한다’ … 순천향 정신계승

順天鄕… 건학 38주년
중부권 ‘글로컬’ 명문 부상
‘하늘의 뜻 순응한다’ … 순천향 정신계승
전문의 서교일총장, ‘인간사랑’ 이념 선도

▲ 순천향대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2014년부터 추진하는 CK 사업의 지원사업을 통해 의료· 안전· 금융 IT 전문인력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순천향대학교>

중부권 명문사학으로 건학 38주년을 맞은 순천향(順天鄕)대학은 ‘하늘의 뜻에 순응한다’는 건학이념이 바탕이다. 1974년 서울 한남동에 국내 최초의 의료법인 ‘순천향병원’을 설립한 이후 1978년 1월 학교법인 동은학원으로 발전하여 1980년 순천향대학으로 교명을 변경, 오늘에 이른다.

공감·통섭 ‘글로컬’· 소통형 인재양성

▲ 순천향대 설립자 서석조 박사 추모집.

설립자 향설 서석조 박사는 당대 신경내과의 권위자로 ‘인간사랑’ 정신으로 ‘순천향’을 설립하면서 “질병은 하늘이 고치는 것, 의사는 그 과정을 도울 뿐”이라는 명언을 남겼다. 또한 ‘나보다 남을 위하여’라는 봉사정신으로 인간사랑을 순천향병원에 심어 1980년 순천향대학 승격, 1990년 종합대학으로 발전해 왔다.
현 총장은 설립자의 장남인 서교일(徐敎一) 박사로 내과 전문의, 핵의학과 전문의로 설립자의 인간사랑을 계승 발전시키고 있다.
순천향대학은 서해안시대와 함께 ‘글로컬’(글로벌+로컬) 선두주자로 자부한다. 지난해부터 순천향대는 ‘나눔교육 3.0 플랫폼’을 통한 학부교육혁신 기치를 내세워 △공감형 △통섭형 △글로컬 소통형 등 3가지 인재상 구현을 목표한다. 특히 수업과정에 학생들을 적극 참여시켜 학생 스스로 지식을 생성·공유·확산해 나가는 지식나눔 플랫폼 기반 ‘지식 프로슈머 양성’형 교육전략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교육부 선정 ‘잘 가르치는 대학’을 뜻하는 ‘학부교육 선도대학’(ACE)사업에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신규로 선정됐다. 이보다 앞서 순천향대는 지방대학특성화사업(CK-I) 선정,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2단계 진입 등을 통해 다양한 정부의 재정지원을 받고 있다. 이를 배경으로 글로컬 선두주자 대학으로 자부하기에 이른 것이다.

기숙형 공동체 학습, 나눔교육의 평판

순천향대의 공동체 학습도 혁신적인 평가다. 지난해부터 신입생을 대상으로 기숙형 학습공동체 SRC(Soonchunhyang Residential College)를 운영함으로써 희망하는 신입생 전원을 대상으로 기숙사 생활을 통해 특화된 프로그램으로 대학의 나눔교육을 실현토록 운영한다.
이 SRC 프로그램은 외국어, 자격증 등 학습 프로그램은 물론 바른 인성함양과 비 교과과정을 통한 진로탐색, 커리어 매니지먼트, 동아리활동 등 프로그램으로 기회를 제공하고 대학생활에 대한 구체적인 설계를 지원하는 명문형 인재양성 프로그램으로 평가된다.
순천향대의 ‘나눔교육’은 지난해 동아일보와 딜로이트컨설팅이 실시한 청년드림대학 평가에서 9개 항목 중 자아진로탐색 지원, 직업체험기회 지원 1위, 경력설계 지원 2위를 차지해 전년도에 이어 2년 연속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됐다. 이 평가는 졸업생이 사회진출을 하기 위한 취업과 창업지원 역량 및 졸업생들의 취업률이 모두 높았단 평가이다. 순천향대는 진로를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해 학과별 취업동아리 지원, 대기업 취업대비반, 자격증 취득 성공장학금 지원, 지역인재 집중 멘토링, 학년별·수준별 맞춤형 교육 등 다양한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 신입생을 대상으로 기숙형학습공동체 SRC(Soonchunhyang Residential College)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기숙사 ‘향설생활관 1’ 야경. <사진=순천향대학교>

의료·안전·금융 IT 전문인력 양성

순천향대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2014년부터 추진하는 CK(University for Creative Korea) 사업의 지원사업을 통해 의료·안전·금융 IT 전문인력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K사업은 △의과학 Nichebuster 창의인재 양성사업단 △창조적 헬스케어 3.0 기술 및 서비스 인재 양성사업단 △지역사회 맞춤영 안전 서포터 양성 사업단 △글로벌 금융 IT 융합 전문인력 양성사업단 △충청권 융합 생명·의약사업단 등 5개 사업단을 통해 5년간 사업비를 지원 받는다.
이들 CK사업단은 글로벌 의료 전문인력, 지역사회 안전 전문인력, 글로벌 금융 IT융합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각 분야 관련기관과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생생한 현장 실습중심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면서 교육적 시너지를 나타내어 주변 대학으로부터 부러움을 사고 있다고 한다.

꿈과 도전의 발전프로그램… UniTopia 2020

순천향대는 의과대학에서 순천향대학으로 교명을 바꾼 후 1980년 자연과학대학, 81년 인문과학대학, 82년 경상대학, 83년 공과대학, 89년 법과대학 등으로 대학규모를 확대시켜왔다. 또 83년에는 대학원 석사과정, 87년 박사과정을 설치하고 1990년에는 종합대학으로 승격함으로써 서해안 시대의 대표적인 명문대학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
이어 지난 95년부터는 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교육단위 조직을 재정비하고 전공의를 다양화하여 졸업생의 취업기회를 넓혀 젊은이들이 미래 산업사회 주역이 될 수 있는 교육여건을 확충했다. 이어 하늘의 뜻에 순응하는 ‘순천향’ 정신과 교육이념 및 목표를 효율적으로 달성하여 다가오는 미래사회에 대비하기 위해 2003년부터 2030년까지 대학 중장기 종합발전 계획으로 ‘UniTopia 2020’을 수립,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2012년 12월에는 ‘미래 한국을 선도하는 존경받는 대학’을 비전으로 설정하고 2013년 1월에는 ‘새 순천향 2015’를 수립, 특성화 목표인 ‘5 Top 10’과 함께 ‘인간사랑의 나눔교육을 실현하는 새 순천향을 발전 목표로 하는 중장기 종합발전계획 2단계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끊임없는 꿈과 도전의 발전 프로그램에 따라 충청권 고교생 등이 가장 선호하는 대학이 되고 대학교육역량 강화사업, 광역경제권 선도 산업인재양성사업,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 지방특성화사업 등 다수의 국책사업에 선정되기에 이르렀다는 평가이다.

전문의, CEO로 순천향 정체성 상징

▲ 순천향대학교 서교일 총장

오늘의 순천향대 최고 CEO는 설립자 2세인 50대(1959년생)의 서교일 총장으로 설립자의 건학이념을 계승 발전시키면서 대외적인 공익·명예활동에도 열성을 펴 대학 이미지를 드높이고 있다.
서 총장은 서울대 의과대학과 대학원을 거친 의학박사로 지난 2001년 3월 제4대 총장에 취임한 후 현 7대까지 중임함으로써 대학발전을 중단 없이 선도해 왔다.
서 총장은 1984년 서울대 의과대학 졸업 후 서울대병원 내과 전공의 5년, 91년에는 미국 남가주 주립대 내분비내과 전임의 과정을 마친 후 93년 순천향대 중앙의료원 기조실장 및 의과대 내과 교수로 출발했다. 그로부터 95년 5월 의료법인 동은의료재단 이사장, 97년 2월 순천향대 부총장 겸 의료원장을 거쳐 2001년 총장으로 취임했다.
총장 취임 이후 전문의, CEO 역할에다 대외활동으로 한국대학총장협회 부회장, 대전충남지역총장협의회 공동회장,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부회장 등으로 활약하면서 국무조정실 산하 의료산업선진화 위원, 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이사, 교과부장관 자문 대학선진화 위원, 교육부 자격정책심의 위원,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발전총장위원회 위원 등 다채로운 대외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이었다.
또 전공분야와 관련, 미국 당뇨학회 Professional member, 대한당뇨병학회 평의원으로 줄곧 활동해 오면서 지난 2012년에는 대한당뇨병학회 부회장, 2013년에는 대한내분비학회 부회장을 맡고 2012년부터 대한민국 의학한림원 Honorary Member로도 활동한다.
서 총장은 내과 전문의, 방사성 동위원소 취급자 특수면허, 내분비과와 핵의학과 전문의 등 전문자격을 겸비하고 내과학, 당뇨병학, 임상 내분비학, 임상 내과학 등 전문 저서 및 학술논문 70여 건을 발표하기도 했다. 오랫동안 대내외적인 공익 명예활동에 따라 2003년 과학기술훈장 웅비장, 2005년 캄보디아 국가재건훈장(금장), 2009년 청조근정훈장 등을 수훈하고 지난 2014년부터 중국 허베이대 석좌교수도 겸직하고 있다.
서 총장은 순천향대가 가장 중요시하는 가치는 ‘창의와 열정’, ‘존중과 배려’, ‘정도와 공헌’이며 순천향의 본질과 정체성은 이 같은 핵심가치의 내면화로부터 만들어 지고 있다고 말한다. 이어 순천향은 종합발전계획인 ‘유니토피아 2020’을 통해 명문사학을 지향하며 수도권 전철의 순천향대 역 개통을 계기로 다양한 국제화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중부권의 ‘글로컬’ 선두주자로 발돋움 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본 기사는 월간 경제풍월 제199호 (2016년 3월호) 기사입니다]

이코노미톡뉴스, ECONOMYTALK

(이톡뉴스는 여러분의 제보·제안 및 내용수정 요청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pr@economytalk.kr 로 보내주세요.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이코노미톡뉴스(시대정신 시대정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