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준규총장, 젊은 영웅모델 현역복귀

북 지뢰도발 1주년
그날을 잊을 수 없다
하재헌, 김정원 등 8용사 한 자리에
장준규총장, 젊은 영웅모델 현역복귀

동족상잔의 전쟁을 겪고 지금도 북의 핵과 미사일 도발이 진행되고 있는 엄중한 안보상황 속에 군인정신의 상징 영웅이 필요하고 그들을 받들고 추앙하는 국민의 응원이 절실하다. 북핵 대응 사드(THAAD) 배치를 두고 찬반논란이 한창일 때 북의 지뢰도발로 다리를 잃은 젊은 하사관 영웅의 모습을 지난 8월 4일 다시 지켜볼 수 있었다.

▲ 지난 8월 4일 북한 비무장지대(DMZ) 지뢰도발 1주기 기념행사에서 육군 1사단 DMZ 수색대 전우 8인이 ‘ 평화의 발’ 조형물 앞에서 천하제일 구호를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박준호 예비역 병장, 이형민 하사, 박선일 원사, 하재헌 하사, 김정원 하사, 정교성 중사, 최유성 예비역 병장, 문시준 중위. <사진=국방부>

목함지뢰 도발 ‘그날을 잊을 수 없다’

지난 8월 4일, 북의 목함지뢰 도발 1주년을 맞아 파주 DMZ 생태관광지원센터에서 열린 ‘Remember 804’ 행사에 중상을 극복하고 현역에 복귀한 하재헌 하사와 김정원 하사가 늠름한 모습으로 참석했으니 바로 우리가 보고 싶은 영웅의 얼굴이다.
이날 행사는 ‘그날을 잊을 수 없다’는 각오로 북의 목함지뢰 도발사건 때 철저하고 당당하게 대응한 1사단 수색대대 수색 7팀 소속 8용사가 모두 참석했다.
이들 용사들은 임진각 ‘평화의 발’ 조형물 앞에서 다시 도발하면 즉각 응징하겠다는 결의를 기념사진으로 남겼다.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한 박준호, 최유성 예비역 병장, 이형민 중사, 박선일 원사, 정교성 중사, 모시준 중위 등이 하, 김 하사와 함께 했으니 바로 그날의 8용사들이다.
이날 행사에는 장준규 육군참모총장이 참석, 8용사들을 격려했고 현역시절 지뢰사고로 다리를 잃은 이종명 새누리당 의원, 조윤선 전 여성가족부 장관, 이재홍 파주시장 및 후원기업과 단체대표들도 참석했다.

적과 싸워 이기는 정예육군의 모델

북의 목함지뢰 도발로 두 다리를 잃은 하재헌 하사는 치료와 재활과정이 너무나 고통스러웠지만 온 국민과 국군 장병들의 성원으로 다시 일어서서 현역(국군의무사령부)에 복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김정원 하사는 하 하사를 구하려고 접근하여 오른쪽 다리를 잃고 치료와 재활과정을 거쳐 국군사이버사령부의 사이버 전사로 복무하고 있다. 이들 두 하사는 10월이면 중사로 진급이 예정되어 있다.
육군참모총장 장준규(張駿圭) 대장은 이날 파주행사에 참석한 후 육군회관에서 육군발전자문 위원단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적과 싸워 이기는 정예 육군’ 발전방향에 관한 자문회의를 참관했다.
이 자리에서 장 총장은 중사 진급이 예정된 두 하사관이 젊은 세대의 애국심과 국민의 안보의식을 고취시킨 영웅이라고 말했다. 장 총장은 6.25 전쟁이나 그 뒤 북의 직·간접 침략사건을 통해 나라를 지킨 수많은 영웅들이 있었지만 북의 목함지뢰 도발사건으로 다리를 잃은 중상에도 끝까지 침착하게 대응하며 전우애를 보여준 두 하사야 말로 오늘의 젊은 세대 영웅의 상징이 되어 있다고 밝혔다.
장 총장은 이 두 하사의 뜻을 살려 의무사령부와 사이버사령부로 복귀, 현역으로 복무하게 된 것을 믿음직하게 생각한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 장준규 육군참모총장은 적과 싸워 이기는 육군, 국민에게 신뢰받는 육군, 미래를 준비하는 육군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사진=국방부>

국민에게 신뢰받는 육군발전 방향

장 총장은 적과 싸워 이기는 정예 육군 양성을 위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육군, 미래를 준비하는 육군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국민에게 신뢰받는 정예 육군을 위해 선진병영문화 정착 등 장병 인성바로세우기, 미래를 준비하는 육군 정책으로 미래 전장을 주도할 인재 양성과 작전 지속지원 능력을 확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북의 비대칭 위협에 대비하여 육군 사이버센터 및 사이버 방호실을 확대 개편하고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여 국방부와 합참이 Kill Chain과 KAMD를 연계하여 사전억제 및 대응능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북핵과 미사일 제거를 위한 특수부대 침투수단과 타격능력도 배양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그러나 현재 육군의 우수인력 획득기반이 지속적으로 악화되어 초급간부 우수인력 확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저출산 고령화로 병역자원 부족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청년층이 군인에 대한 직업선호도가 낮아질 것이 우려되지만 최근의 저성장 경제 하에 국방예산 확보에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매우 우려했다.
이에 따라 젊은이들이 군을 직장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범국가적 차원에서 예산확대, 직업안정성 보장, 복무환경 개선, 전직지원 정책 강화 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총장은 장병들의 군 복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는 방안의 하나로 각 부대별로 예비역 선배 멘토링 시스템을 정착시키고 각 전우회 활동을 활성화 하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임을 밝혔다.

[본 기사는 월간 경제풍월 제205호 (2016년 9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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