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콘텐츠·서비스 융합] 파라다이스그룹, 아트테인먼트 복합리조트

[이코노미톡 배만섭 기자]

설계·콘텐츠·서비스 융합
’ 리조트
파라다이스그룹, 아트테인먼트 복합리조트
45년 노하우+‘글로벌 디자인협업’ 시스템

▲ 실내공사가 진행중인 파라다이스 시티 메인호텔. <사진=왕진오 기자>

풍요로운 미래창조를 지향하는 파라다이스그룹의 전필립 회장이 지난 2005년 회장에 취임해 故 전락원(田樂園)의 창업정신을 계승하고자 ‘무한 상상력의 창조기업(Design Life as Art, Art as Life)’을 비전으로 한 ‘파라다이스 웨이(Paradise Way)’를 선포한 이후, 전사적으로 추진해 온 ‘파라다이스 시티’ 복합 리조트 사업이 드디어 결실을 맺고 개장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2017년 4월 ‘파라다이스 시티’가 인천 영종도에 오픈되면 파라다이스그룹이 꿈꾸던 ‘낙원’의 건설이 현실로 선보이게 된다.

▲ 2017년 4월 개장 예정인 ‘파라다이스 시티’ 조감도. <사진=파라다이스세가사미>

국내 최초 한국형 Art-tainment 리조트

‘파라다이스 시티(Paradise City)’는 총 사업비 1.3조원 99,825평의 면적에 설립되는 국내 최초의 ‘아트테인먼트(Art-tainment)’ 복합 리조트(IR, Integrated Resort)로 카지노를 핵심 시설로 하여 특급 호텔, 테마파크, MICE 시설, 스파, 클럽, 엔터테인먼트, 쇼핑센터 등이 들어서는 대규모 리조트 단지다.
인천공항에서 직선거리로 약 1km 정도 떨어진 인천공항 업무단지(IBC-I·2단지)에 위치하고 있는 파라다이스 시티는 지난 2011년 10월 컨소시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다음해 2012년에 합작법인인 ‘파라다이스세가사미(Paradise Segasammy)’를 설립 후, 2014년 11월 10일 제1단계 토목공사 기공식을 가지고 본격적인 착공에 돌입했다.
기공식 바로 전에는 16년간 이끌고 왔던 CI(기업 이미지)를 새롭게 변경하여 그룹의 창업이념을 내재한 ‘글로벌 하스피탈리티(Hospitality)’ 그룹으로의 도전을 선언하였다. 이러한 도전은 고객에 예술적인 감동과 즐거움을 모두 제공하고자 하는 ‘파라다이스 웨이’ 경영철학과 ‘비전 2020’의 목표를 의미하고 있다.
45년간의 파라다이스의 호텔, 카지노, 스파 등의 운영 노하우가 집약된 파라다이스 시티는 내년 4월에 풀빌라를 비롯한 총 711개의 객실을 갖춘 메인 호텔, 450개의 게임 테이블을 보유한 외국인 전용 카지노 시설, 총 면적 2,935㎡의 호텔 컨벤션을 우선 개장하고 이후 2018년 4월에는 문화·예술과 쇼핑으로 조성된 플라자를 비롯해 부티크 호텔, 스파와 클럽, 샌드박스, 서브컬쳐마켓 등이 2차로 개장될 예정이다.

▲ 막바지 공사가 한참중인 파라다이스 시티 공사현장(2016년 12월 14일). 시공사인 포스코건설 간판이 멀리 보인다.<사진=왕진오 기자>
▲ 막바지 공사가 한참중인 파라다이스 시티 공사현장(2016년 12월 14일). <사진=왕진오 기자>

78만 명의 고용 유발 효과 기대

▲ 막바지 공사가 한참중인 파라다이스 시티 공사현장(2016년 12월 14일). 시공사인 SK건설 로고가 보인다. <사진=왕진오 기자>

파라다이스 시티는 동북아에 위치한 인천공항 인근에 소재하고 있어 동북아의 경제·문화의 중심지로서의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이는 베이징을 비롯해 상하이, 도쿄, 홍콩, 대만 등의 주요 국가와 도시로부터 접근성이 용이하다는 장점 때문이다.
동북아의 키 스팟(Key Spot)의 역할을 주도하게 될 파라다이스 시티는 추가적인 사업 개발 및 운영을 통해 향후 50년 간, 약 78만 명의 고용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8조 2,000억 원의 생산 효과, 3조 2,500억 원의 부가가치 효과를 내는 등 국내 관광 산업 및 지역에 상당한 경제적 효과도 불러올 수 있다.
이에 시행사인 파라다이스세가사미는 내년 4월 오픈을 앞두고 전문적인 카지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11월부터 약 8주간에 걸쳐 신입사원 약 250명을 대상으로 한 직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미 공개 채용 및 산학협력 등을 통해 카지노 직군 250명, 호텔직군 160명 등 총 380명 규모의 인력을 채용했다.

▲ 멘디니의 대표작. Alessi Anna G corkscrew (1994).

파라다이스세가사미 통합마케팅 계정현 팀장은 “파라다이스 시티 내 카지노는 최첨단의 VIP 시스템을 갖춘 국내 최대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로 이에 걸맞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1차 채용 2,100여 명의 인력 모두가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예술·엔터’ 융합 글로벌 협업디자인

파라다이스 시티에 눈여겨 볼만 한 부분은 복합 리조트라는 개념에 추가적으로 세계적인 하스피탈 전문 설계사들과 협업 하에 감각적인 디자인을 창출한 협업시스템이라는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
파라다이스 시티는 시설의 설계에서부터 콘텐츠와 서비스의 측면에서도 질적인 퀼리티를 확보하기 위해 세계적인 파트너 사들과 협력하여 영종도의 랜드 마크로 자리 잡을 포석을 갖추었다.
세계적인 산업디자인의 거장인 이탈리아 출신
알레산드로 멘디니(Alessandro Mendini)와 협업디자인을 통해 파라다이스 시티는 한국전통의 조각보를 컨셉으로 미학과 조형원리를 적용하여 운율과의 조화와 생명력이 느껴지도록 따스하면서도 현대적인 모티프를 파라다이스 시티에 적용하였다. 멘디니의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사람 형상의 와인 오프너인 ‘안나 G'를 꼽을 수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기어S2를 디자인 하기도 한 멘디니는 롯데카드, LG전자, LG하우시스와도 디자인 공동작업을 했다.
천장 공간을 화려한 미디어로 표출하는 LG그룹과 미디어 아티스트인 목진요 교수와의 협업 프로젝트 ‘키넥트 미디어 아트’ 작품도 눈여겨 볼만하다.
파라다이스 시티의 주요 파트너를 보면 샹그릴라, 포시즌스, 힐튼, 리츠칼튼 등을 건축·설계한 WATG(미국)가 통합 설계를 맡았으며, 반얀트리를 디자인했던 간삼건축(대표이사 김태집)은 건설 마스터플랜을, 영국의 GA Design은 호텔, 유명 카지노를 디자인했던 HBA(미국)는 카지노, 호킨스 브라운(영국)은 플라자, 네덜란드 건축 그루인 MVRDV과 조시헬드(미국)는 클럽, 라이트닝 디자인 얼라이언스(미국)는 조명디자인을 각각 맡았다.

따뜻한 감성동력이 살아있는 초현실 체험

▲ 파라다이스 시티 홍보대사인 배우 김수현 주연의 영화 '리얼(REAL, 2017)

2017년 1차 개장에 이어 2018년 상반기에 오픈하는 2차개장이야 말로 기대되는 라이프 스타일 콘텐츠라 할 수 있다. 2차 개장에는 광장형 공장에서 즐길 수 있는 쇼핑·미식·문화 공간인 ‘플라자’, 세련된 라이프 스타일을 예술 공간과 함께 느낄 수 있는 ‘부티크 호텔’, 상상력을 뛰어넘는 ‘아트갤러리’, 한국적이면서도 유니크한 힐링 스파, 세계 정상급 DJ의 퍼포먼스와 함께 파티를 즐길 수 있는 클럽 ‘크로마이트(Chromite)’, 초현실적이고 동화 같은 공간에서 색다른 경험을 느낄 수 있는 ‘샌드박스’, 그리고 신 한류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육성할 수 있는 복합공간인 ‘서브컬처마켓’ 등이 오픈 예정이다.특히 서브컬처마켓은 파라다이스 시티의 홍보를 맡고 있는 배우 ""이 주연을 맡은 영화 ‘리얼(2007)’의 배경 장소로도 촬영돼 이미 홍보 효과를 누리고 있다. 6월 달에 촬영을 마쳤고 지금은 후반작업이 진행 중이다. 파라다이스그룹은 지난해에 이 영화에 80억 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하여 지원하고 있다.
지금도 한류의 대표적인 모델인 배우 김수현을 통해서 카지노를 비롯한 ‘K-컬쳐’ 기반의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 시티를 널리 홍보하는 글로벌 마케팅을 이미 진행 중에 있다.

▲ 파라다이스 시티 기공식에서 열린 발파식 기념사진(2014). ▶기공식에서 전필립 파라다이스 그룹 회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파라다이스그룹>

‘국내1호 카지노’에서 ‘디자인 경영’으로

1967년 정부의 허가를 받아 필리핀에서 10명의 딜러를 공수해 국내 제1호 카지노를 개설한 오림포스호텔(現 파라다이스호텔 인천)과 1968년 3월에 등록한 오림포스관광호텔 워커힐 지점이 오늘의 파라다이스그룹의 모체다.
인천 최초의 엘리베이터를 가진 舊 오림포스호텔그룹 창업자故 전락원 회장이 1965년에 사업 파트너인 이준상 씨와 함께 경영참여를 했던 호텔로 당시 전 회장은 관광협회 서울시지부 이사로 있었다. 전락원 회장은 이미 1960년대 후반 말레이시아 겐팅하이랜드 호텔 경영과 70년대 아프리카 케냐의 사파리파크호텔 경영에도 참여한 바 있었다. 뒷날에는 88년 서울올림픽의 유치지원으로 정부로부터 ‘사회발전 유공훈장’을 받았다. 이후 파라다이스그룹은 코스닥 등록업체 ㈜파라다이스 워커힐 카지노를 비롯하여 부산, 인천, 제주 등 5곳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해 중견그룹으로 도약했다.
2004년 11월 3일 전락원 회장이 타계하고 부회장이었던
전필립(田必立, 56) 창업 2세에 그룹이 승계되었다. 전립필 회장은 창업주 故 전락원 회장의 장남으로 지난 2005년 회장에 취임한 후, 창업정신을 계승하면서 기존사업과의 시너지 확대를 통해 ‘넘버원 서비스’를 목표로 그룹을 이끌어왔다.
전 회장은 창조적인 디자인 경영을 위해 카지노 계열사의 통합 BI 구축을 마치고 2017년이 되면 낙원 건설을 위한 추가적인 파라다이스 웨이의 업그레이드 작업인 ‘파라다이스 시티 IR’에 첫발을 내딛게 된다.

[본 기사는 월간 경제풍월 제209호 (2017년 1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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