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31일 열린 신세계그룹 채용박람회를 찾은 뒤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사진=이코노미톡뉴스).

[이코노미톡뉴스 최서윤 기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31일 중국 내 이마트를 철수시키겠다고 밝혀 관심이 집중된다.

정 부회장은 이날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신세계그룹&파트너사 채용박람회’를 찾은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마트는 중국에서 완전히 철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현재 중국에 6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앞서 이마트는 1997년 국내 대형마트 최초로 중국 시장에 진출해 2010년 중국에서 26개 점포를 운영하는 등 확장세를 보였다가 2011년 경영난을 이유로 11개 점포를 매각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마트의 철수 결정이 중국 정부의 자국 기업 보호 정책에 이어 최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으로 상황이 악화된 것을 감안한 조치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또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고 중국 특사가 파견될 당시 며칠 동안 한한령(限韓令·한류자제령)이 해제된 듯 했지만, 이후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분석도 나온다. 여기에 사드 보고 누락 논란이 정치권 공방으로 번져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국내 기업의 중국 진출을 머뭇거리게 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이마트와 달리 사드 부지 제공으로 전체 99개 점포 중 87개 점포가 문을 닫는 등 중국에게 가장 큰 보복을 당하고 있는 롯데마트는 아직 철수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 롯데마트는 이마트와 달리 점포 수가 많은 것 등이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때문에 롯데 측은 문재인 정부에서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기대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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