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본부, 후원가족 초청 기념·감사행사
‘생명의집’ , ‘자연·건강의 공간’ … 환우수기

▲ 제주 라파의 집 전경. <사진=제주 라파의 집>

[이코노미톡뉴스=배병휴 회장] 만성 신부전 환우들의 종합휴양시설인 제주 ‘라파의 집’(Rapha Clinic Center)이 개원 10주년을 맞아 7월 3일 제주 현지에서 많은 후원 가족들을 초청한 기념식을 갖고 환우들과 후원인들에 대한 각종 감사행사를 갖는다.

무료 투석치료, 종합휴양 10주년

(재)사랑의 장기기증 운동본부(본부장 박진탁 목사)는 이날 라파의 집 10주년에 이르기 까지 특별한 관심과 지원으로 후원해 준 서귀포 지역 목사 120여명 및 인근 주민 다수를 초청, 다양한 행사로 감사를 표시하며 앞으로 지속적인 후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10주년 기념식에는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본부 이사장을 역임한 박관용 전 국회의장을 비롯하여 김옥남 기독교 장로회 총회장 목사, 황승기 예수교 장로회 총회장 목사, 한정남 전 샤니제과 사장 등이 참석하여 환우들을 위로 격려할 예정이다.
신부전 환우들의 치료와 휴양을 겸한 ‘라파의 집’의 라파는 모든 종류의 상처와 질병을 치유하고 마음과 영혼을 살린다는 히브리어이다.
이 라파의 집은 제주도 서귀포시 하신상로 169번지 한라산 중턱 감귤밭 언저리로 앞으로는 푸른 서귀포 앞바다가 무한히 펼쳐 있고 뒤편으로 한라산의 4계절이 연출되는 청정 명소이다.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본부는 각계의 후원을 얻어 지난 2006년 11월 21일 착공하여 2007년 8월에 준공, 환우들을 수용하고 있다.
라파의 집 규모는 지하 1층 지상 3층 연건평 671평에 1인실 38개, 2인실 14개를 갖춰 매월 50~60명의 환우를 수용한다. 환우들은 신청을 거쳐 숙식 전액 무료로 치료와 휴양을 누리게 된다.

▲ 투석치료실에는 전문의사와 간호사가 대기하고 있고 최신 도레이 혈액투석기 시스템 등이 갖춰져 있다. 환우들은신청을 거쳐 숙식 전액 무료로 치료와 휴양을 누리게 된다. <사진=라파의집>

혈액투석, 제주관광, 체험행사 등

라파의 집은 식당과 숙실 외에 예배와 문화행사 세미나실을 갖추고 있고 다목적 운동장, 옥외정원, 인공폭포 및 라파의 둘레길이 조성되어 환우들의 휴양시설로는 최적의 수준이다.
투석치료실에는 전문의사와 간호사가 대기하고 있고 최신 도레이(Doray) 혈액투석기 20대와 정수 시스템 등이 갖춰져 있다. 입소한 환우들은 하루는 혈액투석하고 다른 하루는 본부 직원의 안내로 제주관광 여행을 다녀오게 된다.
또한 4계절별 각종 이벤트로 고사리 뜯기, 감귤 따기 등 제주도 체험행사도 갖는다. 종교행사는 라파의 집에서 새벽 5.30시 기도회를 갖고 주일에는 서귀포 중앙교회 차량을 이용 예배에 참여할 수 있다.
인공신장실을 지나 ‘생명 나눔의 벽’에는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만성 신부전 환우들을 위해 생시에 자신의 신장 하나를 기증한 분들의 이름이 적힌 유리 조형물이 전시되어 있다. 이곳 라파의 집 이용 대상자는 전국에서 혈액투석을 받고 있는 모든 만성 신부전 환우이며 운동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장기기증 희망등록 85만명 기록

▲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본부장 박진탁 목사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본부는 자신의 신장 하나를 환우에게 기증한 박진탁 목사가 설립, 본부장을 맡아 △장기기증 희망등록 및 결연사업(생존시 신장, 뇌사시 장기, 사후 각막 등) △만성 신부전 환우 휴양시설 운영 △장기기증 관련 연구 및 홍보 활동 △전국 고교생 대상 생명사랑 나눔운동 △뇌사 장기 기증인 유가족 예우사업 등을 수행한다.
지금껏 장기기증 희망등록 사업을 통해 85만명의 등록을 받고 신장이식 결연 수술 960여건을 진행한 실적을 쌓았다.
본부는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3가 충정타워, 지역본부는 경인, 강원, 광주, 대구, 충남, 충북, 전북, 제주 등 12곳이다.
사랑의 신장교환이식은 신장을 이식 받아야 하는 환우와 기증해 주려는 가족의 혈액형이 다르거나 항체교차 반응검사 등이 부적합한 경우 운동본부가 가족교환 신장이식 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 이중 신장교환 릴레이 이식은 순수 신장 기증자가 이식 희망자(1)에게 기증하며 그의 가족인 가족교환 기증자(2)가 또 다른 이식 희망자(2)에게 기증하여 릴레이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이때 이식 희망자(3)는 교환 기증할 가족이 없는 환자 중에서 선 순위자가 선택된다. 맞교환 신장이식은 기증 희망자가 이식 희망자에게 직접 기증해줄 수 없는 경우 같은 처지에 있는 다른 한 쌍과 신장을 맞교환 이식하게 된다.
신장교환이식을 등록하려는 분은 장기 본부나 지부에서 상담을 받는다.

▲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와 한화생명이 함께 만성신부전 환우 부부를 대상으로‘ 우리가족 힐링캠프’ 를 진행했다. 15쌍의 만성신부전 환우 부부들은 ‘ 다시 떠나는 신혼여행’ 을 테마로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사진=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신장이식 등 3000여명 생명 살려

제주 라파의 집을 다녀간 환우들이 남긴 수기에는 ‘생명의 집 제주’, ‘천국보다 아름다운 집’, ‘자연·건강·기쁨의 공간’, ‘지상낙원, 아름다운 공동체’, ‘혈액투석 환우들의 파라다이스’ 등 감동적인 표현이 넘친다. 또 라파의 집 자원봉사자들도 이곳을 ‘천사들의 집’으로 표현한다.
장기본부가 한화생명 후원으로 출판한 ‘따뜻한 세상, 행복한 동행’에는 제주 라파의 집을 이용한 ‘해피 스토리’ 다문화 가족, ‘러브 스토리’ 리마인드 웨딩, ‘드림 스토리’ 가족 이야기 등이 수록되어 있다.
그동안 장기운동본부는 생존 시 신장이식 수술과 사후 각막 기증, 뇌사자 장기기증 등을 통해 1991년부터 3000여명의 생명을 살려낸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또한 현재도 장기기증 희망등록 및 장기기증 결연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생명나눔, 생명사랑운동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장기본부는 사랑의 교회, 지구촌 교회 등 많은 교회와 현대중공업, 신한은행 등 다수 기업 및 법무부, 환경부 등 중앙부처와 지자체 등이 장기기증 캠페인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고 소개한다.

이코노미톡뉴스, ECONOMYTALK

(이톡뉴스는 여러분의 제보·제안 및 내용수정 요청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pr@economytalk.kr 로 보내주세요.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이코노미톡뉴스(시대정신 시대정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