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과 스트리밍 동시 개봉 관객 반응 "전적으로 관객 마음"

▲ 2017년 6월 29일 전 세계 스트리밍, 극장 동시 개봉에 동참한 서울극장 , 사진 최노진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최노진 기자] 전 세계 개봉관과 스트리밍 서비스를 동시에 진행한 '옥자'. 대형 멀티플렉스가 보이콧을 선언한 가운데 소신으로 개봉에 나선 서울극장의 풍경은 어떤 모습일까?

2017년 6월 29일 오후 내내 서울극장을 관찰했다. 극장을 찾는 관객의 모습을 보면 결국 논란은 논란일 뿐 선택은 관객에게 맡겨야 한다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 든다.

6월 28일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넷플릭스와 서울극장 등 전국 개인 극장들이 동시 개봉한 영화 '옥자'는 각각 관객을 유치하며 성공적인 스타프를 밟았다.

▲ 2017년 6월 29일 서울극장 '옥자' 현장 구매를 위해 길게 줄을 선 관람객, 사진 최노진 기자

특히, 오는 7월 대대적인 그랜드 리뉴얼을 앞둔 서울극장의 경우 오후 1시부터 오후 6시까지 현장에서 '옥자'를 관람하려는 관객들이 대거 몰렸다.

서울극장 온라인 상에는 박스 오피스 1위, 예매율 1위에 '옥자'가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서울극장 홍보팀 김소연 씨는 "'옥자'는 온라인 예매 뿐 아니라 현장 구매를 위한 관객분들이 상당히 많았다. 봉준호 감독님이 참석하시는 GV 행사는 매진되었으며 나머지 시단대의 '옥자' 역시 가장 높은 예매율을 보이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첫 주말 그리고 다음주7월 7,8일 예정된 봉준호 감독님의 무대 인사 등 계속 흥행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극장을 찾은 관객 중 단연 옥자를 보기 위해 모인 계층이 가장 많았다. 연령대도 20대부터 60대 넘은 노부부까지 폭 넓었다.

▲ 2017년 6월 29일 오후 서울극장에서 '옥자'를 관람하기 위해 대기 중인 관람객들 사진 최노진 기자

데이트 겸 평소 영화를 좋아한다는 김 모 씨(26, 남)은 "이제는 시대가 달라져 극장과 스트리밍 방식 동시 개봉은 관객의 선택에 맡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동안 대형 체인 멀티플렉스가 관객에게 원치 않는 이른바 스크린 독점 상영 정책으로 화가 많이 나 있었다. 소신 있는 극장의 선택에 힘을 실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연신내에서 왔다는 60대 노부부는 "과거 서울극장에서 아내와 데이트를 한 경험이 있었다. 추억도 살리고 화제의 영화를 보기 위해 나왔다"며, "우리처럼 큰 스크린에서 관람하길 원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도 시간적 여유가 없는 사람들은 화면이 좁더라도 다운 받아 관람할 것이다. 선택을 관객에게 달려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런 상황은 다른 극장에서도 같은 상황이었다.

2017년 6월 3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9일 개봉한 '옥자'는 개봉 첫날 43.8%의 좌석 점유율을 기록하며 쟁쟁한 영화들을 제치고 점유율 1위에 올랐다.

▲ 영화 '옥자' 스틸

넷플릭스가 스트리밍 서비스로 공개하고 동시에 서울극장 등 전국 84개 극장, 108개 스크린을 통해 개봉한 '옥자'는 상대적으로 적은 스크린수에도 불구하고 개봉 첫날이자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2만 3,734명의 관객과 43.8%의 좌석 점유율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한편, 봉준호 감독의 네 번째 칸 국제영화제 초청작으로 화제를 모은 '옥자'는 글로벌 대기업의 거짓말, 상업적 대박을 위한 도덕적 결여 등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으며 동시에 우리 인류가 겪고 있는 환경 파괴, 식량 부족, 소녀와 동물의 우정과 사랑을 강조하고 있다.

또, 세계적인 배우 틸다 스윈튼, 제이크 질렌할, 폴 다노, 릴리 콜린스, 스티븐 연,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 등 배우들과 국내 배우 안서현, 변희봉, 윤제문 등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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