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

[이코노미톡뉴스 최노진 기자] SBS 토요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가 숨 가쁜 극 진행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언니는 살아있다'는 히트작 작가 김순옥의 복귀작이다. 김순옥 작가는 '아내의 유혹', '왔다 장보리', '내 딸 금사월' 등을 통해 드라마 흥행의 한 획을 그었다.

특히, 제작 전부터 장서희가 김순옥 작가의 작품인 '아내의 유혹'에 출연하면서 40%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흥행한 이후 차기작이란 점에서 세간에 화제가 된 바 있다 .

▲ 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

드라마 '언니가 살아있다'는 민들레 역의 장서희, 김은향 역의 오윤아, 강하리 역의 김주현을 비롯해 양달희 역의 다솜, 설기찬 역의 이지훈, 구세준 역의 조윤우, 구세경 역의 손여은, 사군자 역의 김수미, 구필모 공룔 그룹 구필모 회장 역의 손창민, 구필순 역의 변정수, 이계화 역의 양정아, 나대인 교감 역의 안내상, 고상미 역의 황영희, 나재동 역의 이재진, 조환승 역의 송종호, 강하세 역의 진지희, 추태수 역의 박광현 그리고 아역 배우 진홍시 역의 오아린, 조용하 역의 김승한이 열연 중이다.

이들 주요 출연진은 자신의 배역을 200% 이상 완벽하게 연기하며 극 몰입감을 높여주고 있다. 배우들은 각각 고난 극복 여주인공 3인, 악녀 그룹, 중년 로맨스, 풋풋한 청춘 로맨스 그룹으로 캐릭터가 갈라진다.

▲ 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

장서희, 오윤아, 김주현는 극중 각각 어려운 고난을 겪지만 자신만의 방법으로 성공하는 과정을 그리는 고난 극복 3총사로 불린다. 이들은 정신적 지주였던 엄마가 사망해 충격에 빠지는 철부지 배우 민들레 (장서희 분), 남편의 외도로 딸을 잃고 복수를 진행하는 김은향 (오윤아 역), 신혼여행 중 누군가 고의로 브레이크에 손상을 가한 차량을 탄 후 사고를 당해 남편을 잃은 강하리 (김주현 분)가 차츰 같은 날 사고를 당하게 한 공통 원인과 가해자를 찾으면서 자신의 정체성, 복수, 성공 고속도로 진입을 위한 시운전 중이다.

▲ 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

악녀 그룹에 속하는 양달희로 분한 다솜, 이계화 역의 양정아, 구세경 역의 손여은은 시청자의 공분을 살 정도로 리얼한 연기로 주목받고 있다. 가난이 싫어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불법을 합리화하는 캐릭터다. 걸그룹 씨스타의 다솜이 연기자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준다. 목숨보다 자신을 사랑하는 설기찬(이지훈 분)의 사랑을 버리고 그의 분신과 같은 연구 업적인 꽃을 갖고 루비화장품과 거래를 통해 신분 세탁 및 상승을 한다. 구세경에게 충성 맹세를 하지만 이름(양달희)과 같이 필요하다면 더 나은 위치를 갖고 있을 것 같은 이계화 (양정아 분)와 손잡고 다시 배신을 하려고 한다. 끝없는 신분 상승에 대한 욕망과 거짓말을 매우 잘하는 리얼 연기로 시청자에게 욕(?)을 먹을 정도다. 그만큼 연기를 잘하고 있다.

▲ 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

또 공룡 그룹 후계자를 위해서라면 아들, 남편도 뒷전인 구세경 본부장(손여은 분) 의 악행도 시청자의 지탄의 대상이다. 겉으로는 모든 것이 완벽하다고 자신하며 공룡 그룹 후계자 자리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방법을 택한다. 양달희를 이용해 설기찬의 꽃을 훔쳐 자신의 공으로 돌려도 전혀 문제의식을 못 느끼는 도덕 불감증을 갖고 있다. 남편이자 연구소장인 조환승과의 외형적인 부부 생활과 신문 기자 추태수와의 불륜 연애라는 이중생활을 하고 있다. 복수를 위해 목을 죄여 오는 은향의 계략에 넘어가고 있어 시청자에게 후련함을 선사한다.

매회 악녀 존재감을 가장 키우고 있는 '미쓰리' 이계화 역의 양정아의 연기는 등골이 서늘할 정도로 이중 연기의 달인이다. 겉으로는 왕사모 사군자 (김수미 분)와 회장 가족들을 위해 희생하는 모습을 하고 있다. 그러나 내면에는 자신의 아들의 장래를 위해 설기찬을 고의로 잃어버리게 해 고아로 만들고 구필모 회장의 전 부인과 닮은 민들레의 불행을 만들기 위해 스토커를 자극시키고 살인까지 지시한다. 자신의 계략을 사군자(김수미 분)가 알자 계단에서 밀어 사망하게 만들고 재산까지 자신의 것으로 만들며 매회 악녀 레벨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

매회 악녀로 인해 당하는 주인공만 있는 것은 아니다.

중년 로맨스 코드를 부여해 민들레와 구필모 회장의 로맨스는 훈훈한 웃음과 함께 악녀 캐릭터로 인해 화가 난 시청자의 마음을 진정시키는 극의 완급 조절 역할을 담당한다.

▲ 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

또 아역 배우로 시작해 청소년 배우로 잘 성장한 진지희와 나재동 역의 이재진과의 연애도 볼거리다.

가장 큰 관점은 과연 이계화의 사군자 사망, 재산 불법 획득, 양달희와의 전략적 동맹으로 악행이 어느 정도까지 올라가고 진실이 알려질지 궁금하다는 시청자의 반응이 지배적이다.

그리고 악녀 이계화, 양달희, 구세경에 대한 응징을 주인공 민들레, 김은향, 강하리가 어떻게 그려낼지에 대해 궁금하다는 시청자들도 많다. 문제는 배우들의 연기력은 기대 이상이지만 늘 출생의 비밀(설세찬, 본명 구세후)에 대한 소재를 사용하는 한국 드라마의 제한되면서도 단골 메뉴 소재에 대한 식상함이다. 빈번하게 유전자 검사를 하는 장면은 자주 우리 드라마 속에서 등장한다. 이제는 소재에 대해 조금은 작가, 연출진이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50회 예정 중 이제 반환점을 돌아 26회를 앞둔 상황에서 악인에 대한 강한 응징과 선한 결말이 들려올지 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에 대한 향후 스토리라인 진행에 주말 시청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배우들의 열연, 작가의 스토리 구성, 연출력 모두 훌륭하다. 이런 호흡에 힘입서 동시간대 최고 시청률을 보여준 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가 무더위로 지친 시청자들에게 후련함을 주는 결말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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