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주의’ 제시, 우리민족 최고의 명저

아 슬프다, 나라 없으면…
이승만 옥중 저술 ‘독립정신’
‘독립주의’ 제시, 우리민족 최고의 명저

승만(李承晩) 박사가 20대 옥중에서 저술한 ‘독립정신’을 비봉출판사 박기봉 사장의 교주(校註)로 대한민국사랑회가 행정안전부 지원으로 발행했다. (2017.11, 464쪽) 이승만이 저술한지 110년이 넘고 독립한지도 72년에 이르는 지금에 와서 왜 이 책을 다시 출간했을까. 대한민국사랑회 김길자 회장은 “물을 마시며 근원을 생각한다”는 음수사원(飮水思源)으로 우남 이승만 대통령의 독립정신을 굳건히 계승하자는 다짐으로 발간했노라고 말했다.

한성감옥서 집필 ‘우리민족 최고명저’

[배병휴 회장 @이코노미톡뉴스(EconomyTalk News,이톡뉴스)] 이 책은 초판, 재판과는 달리 전문 교정, 주석을 거친 완역본으로 교주자인 박기봉 사장은 “20대의 청년이 옥중에서 저술한 우리민족 최고의 명저로서 왕조 500년을 통틀어 최고 수준의 국민계몽서, 경제서, 정치사상서 라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승만은 이 책 집필 동기를 통해 너무나 정확하게 시대상황을 예측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머지않아 러․일 전쟁이 벌어지고 전쟁이 끝나면 우리나라 독립은 없어질 것이다. 나중에 독립을 되찾으려면 책을 써서 독립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길 밖에 없다”, “이미 옥중에서 7년, 천금 같은 광음의 허송이 아까워 친구들이 빌려준 책을 읽고 한영자전(韓英字典)을 만들다가 이를 중단하고 독립정신을 집필했다. 단기 4237년 6월 29일, 한성감옥 죄수 이승만”

‘독립정신’은 감옥서 집필 4년 10일 만인 1904년 6월에 완성됐으니 벌써 110년을 훨씬 넘었다. 그 뒤 이승만은 특사로 출감하여 도미 기회를 얻고 비밀리에 원고를 반출 LA서 초판을 발행했지만 탈오자나 교정을 볼 기회가 없었다. 이어 1917년 3월 제2판도 대강 교정을 거쳤을 뿐이고 8.15 이후 중간본도 교정부족이 있었다. 이 때문에 이번 대한민국사랑회가 전문가의 교주(校註)를 거쳐 완역본으로 간행한 것이다.

총론, 아 슬프다, 나라가 없으면…

이승만은 감옥서 수형생활 하면서도 너무나 정확히 국내외 정세를 분석하고 미래를 예측했다. ‘독립정신’의 총론 편에 이승만의 절규가 아직도 우리의 가슴에 쾅 하고 닿는다.

“슬프다, 나라가 없으면 집이 어디 있고 집이 없으면 내 한 몸과 부모처자, 형제자매며 훗날 자손들이 어디서 살며 어디로 가겠는가…”

“우리 대한 3000리 강산은 곧 2000만 민족의 생명을 싣고 풍랑 거센 대해에 외로이 가고 있는 배와도 같도다”

이어 독립정신 본론은 △사람마다 자기 잘못을 깨달아야 한다 △우리는 좋은 기회를 여러 번 잃었다 △미국 백성들이 누리는 권리 △프랑스 혁명사 △청나라의 완고함 △일본의 역사 △아라사의 정치내력 △일본정부, 일본백성들의 의도 등 51개 항목에 걸쳐 매우 전문적인 지식을 알기 쉽게 한글로 기록했다.

당시 한성감옥 죄수이던 이승만이 독립정신을 자각해야 한다고 당부한 호소가 가장 귀에 절실하다.

“우리 동포 상하, 귀천, 대소관민(官民), 빈부, 존비(尊卑),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모두가 나라를 지금 이 꼴로 만든 책임이 자기에게도 얼마큼 있는 줄로 깨달아야 한다”

독립주의 실천 6대 강령
▲ 영한사전 편찬 작업 대신 이승만이 집필에 매달렸던 첫 저서 '독립정신'. 책으로 출간된 것은 1910년 3월 미국 LA에서였다.

이승만은 우리나라가 단군 이래 5000년간 당당한 독립강국이었다면서 고구려 을지문덕과 연개소문이 수양제와 당태종의 침략을 격퇴한 역사를 제시하며 ‘독립주의의 긴요한 조목’으로 ‘실천 6대 강령’을 제시했다.

①세계와 통할 줄 알아야 한다. 각국과 통상은 피차이익, 나라를 부유하게 만드는 근본. 외국인이 나를 해치려는 것 아니고 피차 이롭게 하자는 것 ②새로운 법으로 집안과 나라를 보전하자. 동양 고서만 읽지 말고 새 학문을 공부해야 한다. 신학문을 통해 나의 이익이 뺏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③외교를 잘 할 줄 알아야 한다. 외교는 지금 세상에서 나라를 부지하는 방법. 외교는 상호공평, 친밀, 진실해야 하고 시비는 분명히 가리고 외국인들의 불법에는 굴복하지 말아야 한다 ④국권(주권)을 중시해야 한다. 국내에 와 있는 외국인은 우리를 다스릴 권리가 없다. 국기(國旗)는 인민과 토지의 대표로 소중히 여겨야 한다. 외국 국적은 취득하지 말고 국채(國債)도 삼가야 한다 ⑤의리를 중하게 여겨야 한다. 뜻이 같은 이에게 동감을 표할 줄 알아야 한다 ⑥자유의 권리를 생명처럼 중시해야 한다. 남의 권리도 똑같이 중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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