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진오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가을 최대 그림장터인 KIAF 2018 ART SEOUL에 참여한 아트스페이스H 갤러리 부스에 설치된 정미, 하이경, 김소형 작가의 작품이 눈길을 모은다.

▲ 왼쪽부터 정미, 하이경, 김소형 작가 작품.

3일부터 7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A, B 홀에서 진행되는 2018 한국국제아트페어는 한국과 대만 프랑스, 아르헨티나를 비롯한 14개국 174개 화랑이 참여해 미술 애호가들의 선택을 기다린다.

정미 작가는 우리가 잊고 살았던 삶 속의 소소한 행복의 이야기를 신화라는 모티브를 통해 재미와 흥미로움 그리고 왠지 모를 힘이 되어주는 영혼의 친구 '소울메이트'가 먼 곳이 아닌 바로 내 주변에 존재하고 있음을 작가만의 화법으로 우리에게 전달하고 있다.

작가의 화면에 등장하는 동물들은 다양하다. 말, 새, 고양이, 양, 사슴, 개, 물고기 등 우리 삶과 더불어 행복하고 풍요롭게 소통되는 주인공들이다.

▲ '정미 작가 2018 KIAF 출품작'.(사진=왕진오 기자)

정미 작가는 여느 아티스트와 달리 붓을 들기 전에 디자인 콘셉이나 광고의 스토리보드를 짜듯이 스토리텔링으로 화면의 구성을 완성한다.

정미 작가는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으면 좋겠고, 거창하거나 장대한 이야기가 아닌 그저 우리가 보고 느끼는 일상의 이야기 속에 재미와 흥미로움을 살짝 얹어 신화적 상상력을 발휘해 새로운 신화를 창조해 봤다"고 말했다.

비오는 날의 동네 입구, 숲이 우거진 골목길, 빗방울이 떨어진 도로의 모습 등 삶의 궤적을 하나하나 쌓아가면서 한 번 이상은 스쳐 지나갔던 정감 있는 공간의 모습을 기록하듯 붓으로 완성시키는 하이경 작가.

▲ '2018 KIAF 부스에 설치된 하이경 작가의 작품'.(사진=왕진오 기자)

작가의 작품은 뭐 특별할 것 없는 너무 익숙하다 못해 기억조차 못했던 상황을 화면에 올린다는 것에 대한 질문일 수도 있다.

하이경 작가는 "기발하고 남다르고 특이한 것은 다른 이의 몫인 것 같아요.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들의 균형을 이루며, 어제 걸은 길, 전에 같던 그 곳, 내 사람들과 함께한 모든 시간들을 잊지 않기 위해 생각하고 그린다"고 설명한다.

또한 "기억과 그리기 그리고 거리를 두고 바라봄을 통해 지금의 제작업의 뿌리를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치 추상회화를 보는 듯 한 이미지가 인상적이다. 알록달록한 물감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어디론가 움직이는 군상의 모습을 드러내는 작품이다.

▲ '2018 KIAF 에 참여한 아트스페이스 H 부스에 설치된 김소형 작가의 작품'.(사진=왕진오 기자)

김소형 작가가 군중이란 단어에 휩쓸린 개인의 상실을 표현한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는 창밖의 사람들을 어디론가 향하고 있지만, 다채롭기 보다는 하나의 인물로 보이는 여러 사람들의 이미지를 포착했다.

마치 개인의 독창성이 군중이라는 거대한 힘에 밀려 사라져 가는 현실의 또 다른 모습에서 하나의 '우주'를 떠올리게 됐다는 설명이다.

2018 한국국제아트페어는 10월 3일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단, 10월 7일은 오후 5시까지 입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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