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G 단말기 품질 검증 미완료·요금제 인가 반려…5G 상용화 개시 첩첩산중

- 올해 SKT·KT 7%, LGU+ 16% 주가 하락…업계, “그래도 5G 모멘텀 유효”

<사진=연합뉴스TV>

[정보라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이번 달로 예정됐던 5G(5세대 이동통신)의 상용화 일정이 다음 달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지난해 5G 상용화 기대에 하반기 강세를 보이던 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11일 일제히 하락을 보였다. 이들을 포함한 5G 관련 장비업체 주가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전 거래일 대비 1.19%(3000원) 하락한 24만9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낮은 가격이다. SK텔레콤 주가가 24만 원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8월 1일 종가 24만7000원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26만9500원으로 올해를 시작했던 SK텔레콤 주가는 이날까지 7.61% 하락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KT도 이날 0.36%(100원) 떨어진 2만76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KT도 이날 올해 최저가를 기록했으며 올해 2만9800원으로 시작했던 주가도 이날까지 7.21% 떨어졌다.

LG유플러스도 마찬가지다. 전 거래일과 비교해 0.34%(50원) 내린 1만4700원으로 마감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하락 폭이 제일 커 1만7650원에서 16.71% 떨어졌다. 지난 2월 7일 종가 기준으로 올해 가장 저가인 1만4700원을 기록한 이후 반등하지 못하고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날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5G 기반의 도심 도로 자율주행 기술을 시연했음에도 주가가 하락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번 달 말로 예정돼 있던 5G 상용화는 미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5G용 스마트폰 단말기 품질 검증이 아직 완료되지 않아 이달 내 출시가 어렵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게다가 앞서 과기정통부는 SK텔레콤의 5G 요금제 인가 신청을 데이터 중·소량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요금제가 없다는 이유로 반려하면서 5G 요금제 결정에도 제동이 걸렸다.

통신 장비주도 이에 따른 영향으로 동반 하락했다. 기지국 안테나, AP, 광케이블, 계측·검사장비 등을 개발·생산하는 에이스테크, 서진시스템, RFHIC, 오이솔루션, 다산네트웍스 등 네트워크 및 장비업체들도 이날 하락세를 보였다.

11일 에이스테크는 전 거래일 대비 6.55% 하락하며 2거래일 연속 6%대 폭락했다. 이노인스트루먼트는 4.30% 하락했으며 삼지전자와 이노와이어리스, 우리로는 모두 3%대 떨어졌다. 텔레필드, 쏠리드, RFHIC는 2%대 감소했으며 서진시스템, 오이솔루션, 이수페타시스는 1%대, 케이엠더블유, 다산네트웍스, 웨이브일렉트로는 0%대의 내림세를 보였다. 다만 머큐리는 0.46%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5G 관련 주가가 하락을 보이고 있음에도 긍정적 시각은 유효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과기정통부가 SK텔레콤의 5G 요금제 인가 신청을 반려했지만 여론을 감안할 시 5G 요금제 출시가 늦어지기는 어려워 악재로 판단하기는 어렵다”며 “5G 서비스의 지연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지만 삼성 자체칩 내장 가능성이 높고 정부가 요금 인가를 서두를 전망이라 3월에 서비스를 개시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봤다.

그는 “스포츠·공연실황·게임 등이 5G 핵심 특화 서비스로 급부상 중이고, 컨텐츠 개발도 본격화되고 있어 5G 차별성은 점차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요금제 출시 및 5G NSA 전국망, 일본과 중국의 5G 투자 개시 시점 등을 고려해 통신주, 네트워크장비주를 집중 매수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통신사들의 5G 서비스 출시가 임박했고, 5G가 스마트팩토리·스마트시티·자율주행·물류·농업·금융·결제 등 다양한 산업과의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 모델이 확대될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통신서비스 업체들의 5G 모멘텀, 통신장비 업체들의 5G 장비 수주 등 수혜가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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