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다영 기자 @ 이코노미톡뉴스] 안인득 얼굴이 공개되면서 여론의 관심이 집중됐다.

안인득 얼굴이 공개된 것은 경찰이 그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19일 오후 두시쯤 모습을 드러낸 안인득은 모자를 쓰거나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안인득은 지난 17일 새벽 진주시 가좌동 한 아파트 4층 자신의 집에 불을 질러 대피하는 주민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는 6학년 초등생부터 노인까지 주로 약자들이었으며, 사상자도 20명이나 달했다.

경찰은 안인득이 범행 전 인근 셀프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구입하는 모습을 포착했고, 범행에서 쓴 흉기를 2~3개월 전에 미리 구입한 점 등을 미뤄 계획 범죄의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안인득은 조현병을 앓고 있다. 하지만 질환으로 인한 우발적 범죄의 가능성은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불을 지르고 주민들의 대피 동선을 파악했다는 점이 그 이유다. 또한 이전에 보였던 스토킹 범죄에 기인해 대상을 특정했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이에 대해 안인득은 "(특정인을 노린) 그런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또 자신이 매우 억울하다면서 계획 범죄에 대해선 "준비가 아니라 불이익을 당하다 보면 화가 날 대로 난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이날 SBS 라디오 '김성준의 시사전망대'에서 안인득의 상태를 '편집성 조현병'이라 판단했다. 또 "12살짜리 어린애까지 죽인 사람이 본인이 피해자다, 이렇게 주장하는 몰염치는 사실은 합리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으로서는 하기 어려운 얘기"라고 봤다.

이 교수는 "안인득 같은 경우에는 10대 여자아이들을 쫓아다녔던 것 같다. 그런 여자아이들에게 유독 집착을 보이면서 스토킹을 한다면, '굉장히 위험한 예후다'라고 (경찰이) 예견을 했어야만 되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피해자들이) 경찰에 사실은 여러 번 신고를 했다. 그런데 경찰이 미리 그런 징조를 예후를 하지 못했던 것은 이건 참 아쉽기 짝이 없는 일"이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코노미톡뉴스, ECONOMYTALK

(이톡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pr@economytalk.kr 로 보내주세요. 채택된 제보는 사례하겠습니다.)
저작권자 © 이코노미톡뉴스(시대정신 시대정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