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기술연구원 “차가 많아지면서 전철 사라졌고, 교통체증 심각해지며 트램 나타났다”

▲ 한국형 무가선 저상트램이 실증단계를 거쳐 우리에게 다가올 예정이다. 한국형 무가선 저상트램. (사진=이코노미톡뉴스)

[이창환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미국의 샌프란시스코의 전철이나 체코 프라하의 트램처럼 우리나라에서도 트램을 볼 수 있는 날이 곧 올 전망이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국내 기술로 개발한 무가선 저상트램을 공개했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2019 국토교통기술대전 교통물류혁신관에서 부산지역을 시작으로 실증 단계에 들어간 무가선(선이 없는) 저상트램을 공개하고, 전국적으로 26개 지자체 43개 노선에서 트램 운영 실증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철도기술연구원에 따르면 부산 오륙도선 1.9km 구간(정거장 5개소)을 실증구간으로 구축해 무가선 저상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공사비 470억원을 들여 구성하게 되는 이 구간은 트램 운영 구간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긴 구간에 해당되며, 이후 총 길이 5.15km(정거장 11개소)에 달하는 구간까지 연장할 예정으로 총 공사비 1987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라는 것이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의 설명이다.

백승현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홍보협력팀장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과거에 있는 전철이 교통 체증으로 줄어들고 세계적으로 일부 도시에만 남아 있게 됐다”며 “이제는 교통 체증으로 인해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트램이 다시 생겨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가선 저상 트램은 최고 속도 70Km/h로 달릴 수 있으며, 총 300명(5모듈 기준)을 동시에 태우고 이동할 수 있으며 수요에 따라 7~11모듈까지 연장해 운용할 수 있다.

백 팀장은 “특히 환경친화적인 매립형 궤도에서 트램이 달리기 때문에 트램이 다니지 않을 때는 차량이나 행인도 지나다닐 수 있는 복합적인 교통수단”이라며 “지난 2014년부터 2년간 터키에 관련 기술을 수출했고, 2017년부터 국내 실증 사업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는 2022년 까지 국내에서의 상용 운영을 위해 실증과 시범운영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무가선 저상트램은 차량 바닥면의 저상화 시스템으로 교통약자, 휠체어, 유모차 등의 승하차가 용이하며, 기존 버스와 차폭이 유사해 도로 폭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고 초기 건설비가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 한국형 무가선 저상트램이 실증단계를 거쳐 우리에게 다가올 예정이다. 백승현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홍보협력팀장이 무가선 저상트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코노미톡뉴스)
▲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의 무가선 저상트램의 지자체별 도입 현황. (사진=이코노미톡뉴스, 자료=KR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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