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다영 기자 @ 이코노미톡뉴스] 조두순 사건의 피해자 아버지와 조두순 부인을 만나 양 측의 입장을 담아낸 모습이 조명되고 있다.

최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는 단 한 편의 방송만으로는 담아낼 수 없을 만큼 심각한 우리 사회의 아동성범죄자 관리 실태를 고발하기 위해 2부 제작에 돌입했다.

하지만 변경된 거주지에서 그를 만날 수 없었고, 수소문하던 중 가까스로 연락이 닿은 성범죄자는 “성범죄자 알림e에 노출된 주소에 살 수 없어, 또 다른 ‘거짓’ 주소를 적을 수밖에 없었다”는 고백을 들을 수 있었다.

단순히 아이를 예뻐해 줬을 뿐인데 성범죄자로 낙인찍혔다는 성범죄자도 있었다. 그는 과거 4살, 6살 아동에게 성범죄를 저지르고 전자발찌까지 부착한 재범자였고, 더욱 놀라운 사실은 아동 성범죄를 세 차례나 저질렀지만, 초등학교 앞을 배회해도 그에게 아무런 경고는 없었다. 술을 마시고 범죄를 저질렀음에도 태연히 다시 술을 마시고 아이들을 지켜보고 있는 그의 모습에 출연자들은 경악했다.

특히 지난 4월 24일 실화탐사대는 11년간 가려져 있던 조두순의 얼굴을 최초 공개했던 바. ‘실화탐사대’는 방송 후 ‘조두순 사건’ 피해자 아버지를 직접 만날 수 있었다. 더 이상 언론과의 인터뷰를 하지 않겠다고 아이들과 약속했지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약속을 깰 수밖에 없었다는 그는 “고맙다. 사진 공개로 벌을 받아야 한다면 나도 함께 벌을 받고, 벌금을 내야 한다면 내가 내겠다”는 말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이어 “최근 조두순 부인이 500m반경에 살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가해자는 인권을 보호해주고 피해자는 죄인이 돼서 숨어야하는 것이 우리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그의 말처럼 조두순의 가족과 피해자 나영이의 가족은 모두 이사를 했지만, 지난 10년간 500m를 사이에 두고 이웃이나 다름없는 거리에서 살고 있었다. 그리고 얼마 전 조두순의 부인이 거주지를 이전했으나, 그 역시도 나영이 가족으로부터 채 1km도 떨어지지 않은 거리였다.

수소문 끝에 만난 조두순의 부인은 ”남편 면회를 간다. 남편과 이혼 안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술을 안 먹으면 집에 잘한다”고 남편 조두순을 두둔하기까지 했다. 이 장면을 본 행동심리학자는 여전히 남편 조두순의 잘못이 아닌 술이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 같으며, 출소 후 받아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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